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로나19 '국산 1호' 먹는 치료제, 어디까지 왔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신물질 개발 기업 5곳·약물 재창출 6곳
대부분 2상·3상 진행 중이지만 포기한 기업도

코로나19 '국산 1호' 먹는 치료제, 어디까지 왔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국산 1호 백신'이 국내 승인 절차에 돌입하면서 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신청해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 탄생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허가된 먹는 치료제 중 국내 기업 제품은 전무하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모두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 머크의 제품이다. 셀트리온의 주사형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일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지만, 방역당국은 렉키로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근거로 지난 2월28일부터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


먹는 치료제는 항체치료제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시기 고위험군·재유행을 고려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고 처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먹는 치료제는 검사-처방-재택치료로 연계되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에 포함돼 앞으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은 최소 11곳이다. 이 중 새로운 후보물질로 개발하는 곳은 동화약품, 진원생명과학, 제넨셀, 일동제약, 바이오리더스 등 5곳이다. 약물 재창출로 국내 1호 먹는 치료제를 노리는 기업은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웅제약,신풍제약, 아미코젠파마, 대원제약,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다.


국산 최초 먹는 치료제로 가장 유력한 것은 일동제약과 일본의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하는 'S-217622'다. 현재 국내에서 무증상 및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b·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일본 정부와 100만명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동화약품의 후보물질 'DW2008S'는 지난 3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단 임상지원과제로 선정됐다. 동화약품은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임상2상을 진행하게 된다.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2상 이상의 임상 단계에 있다. 제넨셀은 지난달 29일부터 'ES16001' 2·3상을 위한 환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DWJ1248(카모스타트)' 3상을 계획을 승인 받았다.



임상2상 수준에서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기업들도 있다. 부광약품은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CLV-203' 임상2상 결과 위약 대비 주 평가변수에서 치료 효과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을 멈췄다.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도 변수다. 대웅제약은 경증·중등증을 대상으로 한 카모스타트 2·3상을 중단한 상태다. 대웅제약 측은 "오미크론 변이가 주를 이루며 코로나 중증화율이 급감했고 확진자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증 치료제 개발의 의학적 중요성이 낮아졌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