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안경비원 그가 또 막았다 … 초조하게 휴대폰 만지작 60대女, ‘피싱’ 직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은행에서 초조하게 휴대폰을 만지던 시민을 본 보안경비원의 촉이 가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사기를 막았다.

2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1시 46분께 해운대구 반송동의 은행 고객대기실에서 보안경비원 박주현 씨가 한참 동안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60대 여성 고객 A 씨를 발견했다.

이상함을 느낀 박 씨는 A 씨에게 다가가 “도와드릴 일 없나요”라고 말을 걸며 핸드폰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박 씨는 딸을 사칭한 피싱범에게 문자 메시지를 수신한 상태였다. 문자에는 “핸드폰 액정이 고장 나 수리 중”이라며 “상품권 구입 신청을 해야하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아이디를 알려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박 씨는 피싱 사기임을 직감하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해당 은행 계좌에 남은 잔액을 타 은행으로 옮기게 했으며 문자메시지를 삭제하는 등 피해 예방 조치를 했다.

박 씨는 지금까지 보이스피싱 등 피싱 범죄를 예방해 4차례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