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기대 받았지만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에 타격
전문가들 장기적 관점 조언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리오프닝 기대를 받던 호텔신라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방역 조치 완화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인한 기대감을 받았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타격을 입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호텔신라는 0.72% 내린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는 6일 8만5100원까지 오르고 18일에는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진 것에 영향을 받아 2.32%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로 꼽히던 호텔신라는 엔데믹 이후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고객의 증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의 봉쇄 정책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호텔신라의 전체 매출 비중에서 80%가량은 국내 면세점이며 해외 면세점까지 합하면 면세를 통한 매출은 8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호텔과 레저를 합한 매출 비중은 10%를 소폭 넘기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면세를 통한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의 봉쇄 정책은 호텔신라에 직격탄이 됐다. 올해 3월 이후엔 봉쇄가 해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랴오닝성 선양시, 지린성 창춘 등지에서 봉쇄가 이어지자 주민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봉쇄 정책의 영향에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전년 대비 32% 늘어난 9578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181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추정치)를 24%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시내 면세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하락한 98억원으로 예상되면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도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추정치 244억원을 하회하는 131억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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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호텔신라에 대해 단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 6월은 지나야 중국과의 이동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현재 대형 다이궁(중국 보따리상)만 들어와 이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소형 다이궁과 비교하면 그들에게 다시 돌려줘야 하는 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6~8월 이후는 돼야 중소형 다이궁, 개별 관광객까지 국내로 들어와 면세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단기보다는 연간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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