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뉴스]도시형 신한옥카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시설로 신축 설계 추진 2023년5월 준공· 까치산공원 → 이정영묘역 → 신한옥카페로 이어지는 사당4동 역사문화둘레길 내년 개방 목표... 중랑구, 중화2동 복합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강남구, 신사 다이나믹그리드 등 3월부터 2022 미디어아트 전시 시작 22일까지 시민 작품 공모 ...양천구, 평생학습관 ‘우리들 소극장’ 개최· 4월15일 발레 '호두까기 인형', 4월30일 넌버벌 공연 '스냅' 상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 사당4동 이정영묘역 앞에는 동네를 상징하는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추정 나이 약 390년, 높이 29m의 거목으로 서울시에서 지정한 보호수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이정영묘역과 보호수에 담긴 역사적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도시형 신(新)한옥카페와 역사문화둘레길 조성에 나섰다.
이 사업은 사당4동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먼저 보호수 인근에 조성되는 ‘도시형 신한옥카페’는 기존 음식점 부지를 매입해 지상 2층, 연면적 130㎡ 규모로 신축한다.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가 공존하도록 설계해 마을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자 문화시설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카페에서는 ▲각종 음료 판매 ▲야외마당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마을카페 운영자는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주민 조직을 대상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또 역사문화둘레길은 기존 ‘까치산공원’ 등산로를 이정영묘역 외곽 부분과 연결하는 것으로, 연장구간은 360m 규모다. 사유지인 이정영묘역은 그간 일반 주민에게 개방되지 않았으나, 이정영묘역 소유자인 종중(宗中) 측과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문화재 개방을 이끌어냈다.
구는 사유지 무상사용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 6월중 종중 측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일대가 문화재보호구역인 점을 고려해 현상변경을 최소화하되 자연 정취와 전통성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옥카페 뒤편으로 둘레길 연결 통로를 마련하여 카페 이용객이 자연스럽게 주변 경관도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한다.
신한옥카페와 역사문화둘레길은 오는 7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간다. 둘레길은 내년 1월, 신한옥카페는 6월중 주민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략사업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종우 전략사업과장은 “사당동을 상징하는 명소이자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당4동은 지난 2019년 국토부의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 구는 ‘3세대 100년!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는 스마트마을’ 비전으로 2023년까지 총 260억을 투입해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롭게 조성되는 중화2동 주민센터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지난 1월 설계공모한 ‘중화2동 복합청사’ 당선작을 13일 선정· 발표했다. 이번 당선작은 지난 8일 건축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개최된 ‘설계공모 심사위원회’에서 단아건축사사무소(대표 조민석)가 응모한 작품이다.
구는 선정배경에 대해 수직적 공간 배분과 공원과의 조화가 우수하고, 공공성에 부합하는 친화적 공간 구조를 통해 지역 사회 거점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화2동 복합청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연면적 3197.66㎡ 규모로 주민센터와 자치회관, 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된 시설로 계획돼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4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화2동 주민센터를 자치센터와 도서관이 어우러진 복합청사로 신축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복합청사가 지역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화2동 주민센터는 지난 2020년6월 임시청사(동일로 129길 1)로 이전했다.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강남거리 곳곳에 설치된 강남미디어아트갤러리에 ‘강남구 예술로(路)’라는 슬로건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새로운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2020년 가로수길 입구에 위치한 ‘신사 다이나믹그리드’를 시작으로, 청담한류스타거리와 이어지는 압구정로데오역 ‘청담 미디어스트리트’, 순수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청담사거리 어반프레임’, 구름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세곡사거리 어반클라우드’ 등 미디어갤러리 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가 1,2,3,4관으로 나눠져 있는 것처럼 지역별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러 찾아가는 재미가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는 두번의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시민 작품을 신사 다이나믹그리드에 전시할 예정이며 현재 22일까지 공모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 7월 해외아티스트 초대전, 9~11월 화랑협회 협력전, K-POP 아티스트 및 K-패션 디자이너 초대전 등이 계획돼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거리에 광고 없이 예술작품만을 송출하는 미디어갤러리는 코로나19로 전시공간을 잃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시민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남은 역시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품격 있는 공간을 거리 곳곳에 조성해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형 매력도시’의 모습을 완성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구민에게 일상 속 품격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평생학습관?스마트창의인재센터(이하 ‘양천구 평생학습관’)에서 ‘우리들 소극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들 소극장’은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공모 사업에 지원?선정돼 진행하는 영상화 공연이다.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영상으로 촬영해 대형 스크린에 상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양천구 평생학습관은 1층의 스마트미디어라운지를 적극 활용,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예술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4월 상영작으로는 15일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30일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 ‘스냅’을 준비했다. 무료로 상영되는 이번 공연은 평생학습관 1층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고화질 영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첫 상영작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 2013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선보인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구성과 고난도 안무가 돋보인다.
두 번째 상영작 ‘스냅’은 ▲마임 ▲쉐도우 그래피 ▲미디어 아트 ▲마술쇼 등이 결합된 미스터리 영상물로 지난 2019년 브로드웨이 42번가 뉴빅토리 극장에 공식 초청을 받았던 작품이다. 상영시간은 50분이며, 전체관람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공연이 될 것이다.
4월30일 공연 ‘스냅’ 관람 신청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양천구 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며, 관람인원은 20명이다.
양천구 평생학습관은 앞으로도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7시와 넷째 주 토요일 오후 4시를 ‘문화의 날’로 지정, 12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선별한 우수 공연작품으로 매달 구민을 찾아갈 예정이다.
‘우리들 소극장’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교육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예술의 전당 명품 공연이 주는 감동을 가까운 우리 동네에서 느낄 수 있도록 ‘우리들 소극장’을 개최한다”면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제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구민 여러분의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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