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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또 다시 결선서 맞붙는 마크롱-르펜…운명의 2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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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또 다시 결선서 맞붙는 마크롱-르펜…운명의 2주 보낸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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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연임에 도전하는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5년 만에 또 다시 결선에서 맞붙는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앞세워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르펜 후보의 추격에 마크롱 대통령은 결선이 치러질 24일(현지시간)까지 운명의 2주를 보내게 됐다.


10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사전에 지정한 일부 투표소의 초기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27.6%, 르펜 후보는 23.0% 득표율로 1, 2위를 차지해 이달 24일 결선에 진출한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두고 결선을 치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 앞에 나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1차 투표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들을 포함해 모두를 초대할 것"이라며 결선에서 지지를 당부했다. 아직 그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한 그는 포퓰리즘과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는 프랑스가 아니라면서 "실수를 만들지 말라. 향후 2주간 치러질 이 경합은 우리나라와 유럽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자' 르펜 후보는 향후 2주간 이 사회와 시민화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조국이 다시 일어설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마크롱을 선택하지 않은 모든 사람은 이 움직임에 동참해달라"면서 "나는 좌파든, 우파든, 그 무엇이든 이 위대한 국가·대중적인 움직임에 동참하는 프랑스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또 다시 결선서 맞붙는 마크롱-르펜…운명의 2주 보낸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오후 10시30분 기준 1차 프랑스 대선 결과 추정치(출처=입소스)


이날 투표에서는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후보가 22.2%의 득표율로 3위, 한때 르펜 후보의 대항마로 여겨졌던 에리크 제무르 르콩케트 후보가 7.2% 득표율로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예상 외의 선전을 한 멜랑숑 후보는 르펜 후보를 뽑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극우 진영의 표심을 일부 가져간 제무르 후보는 르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들은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가 결선에서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대선 결선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66.1%의 득표율을 기록해 르펜 대표(33.9%)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이번 결선에서는 최근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며 2%포인트까지도 좁혀진 것으로 관측되면서 향후 2주간의 표심 변화가 대선 국면을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대선 1차 투표 투표율은 73∼74% 안팎으로 2002년 71.6%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2002년 프랑스 대선 당시 낮은 투표율이 르펜 후보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 후보의 결선 진출이라는 이변을 만든 적 있어 이번 투표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결선 진출로 마무리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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