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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체르노빌 머물며 방사능 유입…"군화에 묻히고 보호장비 없이 돌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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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체르노빌 머물며 방사능 유입…"군화에 묻히고 보호장비 없이 돌아다녀" 러시아군이 3월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북부 프리피야트에 있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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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인근의 방사선 오염도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 인근 지역인 '붉은 숲(Red Forest)'에서 방사선을 건물 안으로 들여왔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붉은 숲'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인근 수십 ㎞ 지역의 소나무가 붉게 변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체르노빌 원전 출입이 금지된 전체 구역에서도 방사성 물질에 가장 오염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무 직원이 아니거나 특별한 허가를 받지 않으면 접근이 불가하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이곳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방사선에 노출됐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당국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인 이호르 우골코프는 "체르노빌 원전 인근 러시아 군인들이 거주했던 곳의 방사선 수치가 평소보다 높다"면서 "러시아군이 붉은 숲에 머물다 신발 등에 방사성 물질을 묻혀 가지고 왔기 때문"이라고 CNN에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의 방사선 피폭 가능성을 주장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방사선 오염 심한 '붉은 숲'에서 러시아군이 건설한 참호와 진지에 대한 정보가 확인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또 러시아군이 실제로 이곳에서 주둔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지난 7일 텔레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후 이곳을 요새화하기 위해 파놓은 것으로 보이는 진지와 참호가 담겼다. 또 탱크가 지나간 자국과 군대 이동 등으로 어지럽혀진 땅도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체르노빌 원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 주에 점령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철수해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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