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저는 여의도로 돌아갈 것"
尹, 장성민 하마평에는 즉답 피해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이 오르는 것에 대해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 마련된 천막 기자실에서 만난 기자들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 의원을 고려하고 있냐'고 묻자 "(장 의원은)현역 의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의원도 이날 오전 인수위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비서실과 관련해서는 정무 감각이 검증된 경륜이 있는 분을 삼고초려해서 모시려고 한다"며 "'정말 사심 없이 좋은 분들 인선해서 대통령께 모셔다 드리고 저는 여의도로 가겠다는'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무감각이 검증된 좀 경륜 있는 분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분을 접촉하고 있고, 접촉된 분들이 또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 문제에 저를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권영세·이철규 등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검토 대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참모들은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겸직할 수 없다.
일각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력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크게 웃은 뒤 "그럼 됐죠?"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즉답을 피했다.
장 특보는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상황실장, 16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장 특보에게 "쓴소리를 해달라"고 요청해 가감없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재진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느냐고 묻자 윤 당선인은 "국민 잘 모실 수 있는 아주 유능한 분을 잘 저 모시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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