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평화협상, 최고위급 회의에 보고할 수준 아냐…돈바스 입장 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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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러시아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진행 중인 평화협상이 최고위급 회의에 보고할 정도까지 충분히 진전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대표단장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합의안은 최고위급 회의에 제출할 정도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거듭 반복하지만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가 이미 러시아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도 요구 중이다.

양측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면으로 5차 회담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온라인 회담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이스탄불 협상에서 자국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크림반도의 무력 탈환을 시도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15년간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검토 후 공식적인 답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