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이 5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2차 부스터샷인 4차 접종을 승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9일(현지시간)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다. 3차 접종일로부터 최소 4개월이 지나면 네번째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이번 승인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이뤄졌다. 그간 FDA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4차 접종을 허용해왔으나, 이번 승인으로 범위가 한층 확대됐다.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는 65세 이상 성인에 대한 4차 접종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와 함께 FDA는 면역체계가 손상된 12세 이상 미국인에 대해서도 2차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이러한 결정은 최근 유럽에 이어 미국 일부 주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가 점점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6일까지 한 주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55%가 BA.2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A.2 변이의 비중이 50%를 넘겨 BA.2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4차까지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층은 3차 접종자 대비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다. 4차 접종자 32만8000명 가운데 사망자는 92명이었던데 반해, 3차 접종자 23만4000명 중 사망자 수는 23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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