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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눈앞에 레고가 걸어다니네” ‘거대한 레고상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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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개장 앞두고 준공식
전세계 10번째 레고랜드
28만㎡ 규모, 40여개 놀이기구
브릭토피아-레고캐슬 등 7개의 테마 클러스터로 나눠
배트맨 등 인기 레고 판매해 ‘어른이’ 동심도 공략

[르포] “눈앞에 레고가 걸어다니네” ‘거대한 레고상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가보니 26일 레고랜드 브릭토피아 경찰서 앞에서 경찰관 레고가 관람객에게 경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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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대박, 지금 내 눈앞에서 레고가 걸어다녀." 지난 26일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마을 경찰서 앞에선 파란 제복을 입은 경찰관 레고 마스코트가 노란 레고 손으로 관람객에게 경례를 올렸다.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생중계하며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고, "진짜 레고 맞냐"며 신기한듯 경찰관 마스코트를 쓰다듬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이날 착공 후 11년 만에 준공식을 열고, 오는 5월5일 어린이날 개장을 예고했다. 이날 준공식으로 이곳은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이자 전 세계 열 번째 레고랜드가 됐다. 28만㎡(약 8만4700평) 규모로 약 40개의 놀이기구를 갖춘 테마파크로 선보인다. 7개의 클러스터로 나눠 각각 다른 개성을 부여했다. 레고마을 ‘브릭토피아’에서는 제복을 입은 레고 경찰관이, 중세 유럽이 배경인 ‘레고캐슬’ 클러스터에서는 투구를 쓴 레고 기사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해적들의 바다’ 클러스터에서는 마을에 침입한 레고 해적들과 자경단이 대포를 쏘며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레고가 아닌 ‘인간’ 스태프들도 ‘C자’로 레고 손 모양을 만들어 인사했다. 종종 테마파크 배경음악으로는 레고가 통에서 쏟아지듯 ‘촤르르’ 소리가 났다. 식당 창문에는 레고 꽃이 놓여있었고, 레고로 만들어진 얼룩말은 다가가면 울음소리를 냈다. 마치 거대한 레고 상자 안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르포] “눈앞에 레고가 걸어다니네” ‘거대한 레고상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가보니 현장 투어에서 놀이기구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지역 주민.

레고랜드가 공략하는 주 고객층은 5~12세의 아이와 그 부모들이다. 어트랙션(놀이기구)도 대부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구성했다. 아이들이 직접 미니카를 신호를 지키며 운전하고 운전면허를 발급받는 ‘레고 드라이빙 스쿨’, 불을 끄며 소방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 등 교육용 시설이 많았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성에 침입한 용과 싸우는 ‘드래곤코스터’도 다른 놀이동산과 비교하면 속도가 빠르지 않고 높이도 높지 않아 아이들이 즐기기 적당했다.

[르포] “눈앞에 레고가 걸어다니네” ‘거대한 레고상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가보니 레고랜드 '해적의 바다' 클러스터에서 자경단이 해적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레고로 어린시절 추억을 쌓은 어른들의 동심도 공략했다. 기념품 판매점에서는 ‘배트맨’ 등 인기 영화를 재현한 레고를 판매한다. 김영필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사장은 "단종 레고 등 춘천 레고랜드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대표 레고들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각 도시를 레고로 재현한 미니랜드도 어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포토스팟이 될 예정이다. 제작기간 3개월이 소요된 서울 경복궁부터 청와대, 부산 앞바다, 양양 낙산사 등을 선보인다.



레고랜드는 어른과 아이를 모두 공략한 테마파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오픈 후 교통 체증 등은 해결 과제다. 춘천 중도에 있는 레고랜드는 섬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입구가 4차선 다리로 이뤄졌다. 레고랜드 측은 "춘천시, 경찰과 협의해 교통사정에 대비 중"이라며 사전예약제 등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적지 이슈와 관련, 닉 바니 멀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유적지가 있는 곳은 개발을 하지 않았다"며 "춘천 중도는 레고랜드가 위치한 곳이 아니라 춘천 시민들의 섬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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