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 통도사 인근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모습을 공개했다.
송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 심신을 달래고 성찰의 시간을 갖기 위해 전국의 사찰을 순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다며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5월10일부터 살게 될 집의 건축 현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사저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통도사 뒤편에 있는데 아담하고 소박했다. 사진상의 민가 맨 뒤쪽 하얀 집"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는 송 전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봤다"며 "모든 기준에 적합한 사람은 바로 송 전 대표뿐이다.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대선을 진두지휘한 당대표까지 역임했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든 우리 당의 후보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서울 시장 선거에 송 전 대표님 정도의 중량감 있는 후보가 선두에서 버텨주고,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어깨 걸고 나아간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기 의원도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승리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대표님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송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촉구했다.
민주당원들도 당원게시판에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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