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금호석화 박철완 주총 안건, ‘100% 찬성’ 권고"

배당안, 사외이사 2명 선임건, 감사위원 1명 선임건 등 박철완 제안 안건 지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이자 ESG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5일 금호석유화학 주총 제안 안건의 모든 항목에 대해 박철완 최대주주 안건 모두에 대해 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안건 분석 보고서인 ‘Proxy Advisory Report; 대리(위임)권 자문 리포트’를 통해 개인 최대주주이자 전 임원인 박철완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 ▲사외이사 이성용 선임건 ▲사외이사 함상문 선임건 ▲감사위원 이성용 선임건 등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총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는 구체적인 ‘반대 권고 사유’로 ▲독립성이 결여된 이사회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에 소홀한 이사회 등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박찬구 회장은 지난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최종 선고를 받았고, 2019년 5월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금호석유화학의 회장(미등기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측 추천 후보 전원이 선임되어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이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박찬구 회장을 경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사회 측 추천 후보들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개선하는 데에는 명백한 어려움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회사가 최근 수 년간 동종업체 대비 우월한 수익성을 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저평가를 받는 이유는 여전히 높은 자기주식 비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량의 자기주식을 장기간 보유할 경우 시장참여자들은 지배주주의 사익편취(지배권 강화 및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받아들인다. 보고서는 “지배주주가 아닌 전체주주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자기주식을 적극적으로 소각해야 함이 자명함에도 이를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 것은 이사회 측 추천 후보들로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보호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근본적으로 독립적 사외이사가 부재한 현 이사회 구성을 문제라고 파악하며 이러한 이유로 박철완 최대주주가 추천한 이사 후보가 독립성 관점에서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 동종업체 대비 과소한 배당정책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박철완 최대주주의 배당안을 지지했다.

이에 대해 박철완 최대주주는 “금호석유화학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 주주제안이 폭넓게 공감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며 “캠페인 과정에서 다양한 국내외 주주분들과 소통하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를 더욱 단단히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