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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한 가족의 파멸 ‘넷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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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담아낸 14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상당수 한국 현대 사회 이면에 감춰진 문제들을 호러라는 장르의 틀에 맞춰 새롭게 풀어냈다. 표제작 ‘넷이 있었다’는 밀집된 아파트 구조물에 갇힌 가족의 파멸을, ‘동호회’는 상류 계층의 야만적인 탐욕과 부도덕성을, ‘괴물의 아내와 28층의 기사’는 가정 폭력과 이웃 간 분쟁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책 한 모금] 한 가족의 파멸 ‘넷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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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 있었다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평범한 네 가족. 그런데 중학생인 아들이 맞은편 아파트 베란다에서 남자 넷이 우리 집 쪽을 빤히 보고 있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 처음엔 별일 아니라고 무시하려 했지만, 정말 빤히 이쪽을 보고 있는 사내들의 기괴한 모습에 가장인 나는 애써 무시하려 한다. 그러나 그 중 하나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아들의 발작적 공포와 이상하게 뒤틀려가는 가족의 모습에 나는 점차 가중되는 불안감을 느끼고만다.


신입사원


대학 졸업을 앞두고 50번이나 취업에 실패한 세일.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병환으로 아르바이트를 열두 시간씩이나 돌며 대학을 졸업하는 것도 기적적으로 해낸 그에게, 취업 실패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채용 공고에 혹해 51번째 구직 활동으로 이어지고, 불안한 마음을 이끌고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문 벌판 위의 덩그러니 올려진 콘크리트 건물이었다. 그곳에는 이미 세 명의 노인이 3교대로 일을 하고 있었고, 그들이 하는 일은 수상쩍기 그지없는데...


동호회


대기업에 다니는 안 부장. 반복적이고 지루한 삶을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저녁에 일어난 교통사고가 큰 전환점이 된다. 자신의 차에 가볍게 부딪쳤던 여자는 놀랍게도 온몸이 피투성이였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두려움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와중에, 불쑥 나타난 의문의 남자가 여자를 잡아채가며 못 본 걸로 하고 지나가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며칠 뒤, 이 사건을 목격한 남자들이 모든 걸 폭로하겠다며 안 부장을 협박해오고, 좌불안석인 와중에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바로 여자를 잡아채가던 그 남자. 그는 한 가지 제안을 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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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 있었다 |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380쪽 | 1만38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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