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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도 월세 안 내려”...송파구, 400만원 월세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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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 늘어
잠실동 잠실엘스 2월 전세거래<월세거래
공인 관계자 "임대차 3법, 세금 때문"

“빈집에도 월세 안 내려”...송파구, 400만원 월세까지 등장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에는 400만원짜리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단지./사진=황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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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요새는 전세보다 월세가 훨씬 많죠. 월세 중에는 세입자가 안 들어와서 빈집인 곳도 많지만 집주인은 월세를 더 내릴 생각은 안 해요. 집이 안 나간다고 별로 조급해 하지도 않아요.”(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


최근 주택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에서도 그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구 아파트 전체 임대 거래 중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7.89%포인트 증가한 43.98%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전체 임대 거래량 중 월세 거래 비중(37.78%)은 전년대비 2.22%포인트 증가했다.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의 임대 거래를 살펴볼 때 이는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날 오전 기준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세 매물은 448개, 월세는 432개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전세 거래는 11개, 월세 거래는 27개다. 전년 동월에는 전세(44개) 거래가 월세(33개)거래보다 많았다. 2008년 9월 준공된 잠실엘스는 전용면적 84~149㎡, 총 72동, 5678가구로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전세의 월세화로 월세 물량 공급이 늘어났지만 월세 가격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잠실엘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8㎡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00만원으로 거래됐다. 지난해 2월 같은 전용면적·보증금 임대 매물이 38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공급 법칙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빈집에도 월세 안 내려”...송파구, 400만원 월세까지 등장 서울시 송파구 공인관계자들은 임대차 3법으로 임대인들이 월세 가격을 좀처럼 내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 단지./사진=황서율 기자

송파구 공인 관계자들은 2020년 7월 말 시행된 임대차 3법이 월세 가격을 높였다고 입을 모았다. 임대차 계약을 맺은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요구하면 전·월세 상한제가 적용돼 직전 임대료 대비 5% 이내만 증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B공인 관계자는 “임대차 3법으로 임대인들이 신규 계약시 월세를 시세만큼 올려 받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B공인 관계자는 “임대인에게 부과되는 세금도 늘다보니 월세로 이를 충당하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에게 높은 종합부동산세를 과세하자 임대인들은 이를 월세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전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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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서울시 전체로 봤을 때 전세보다 월세 거래가 많아지고 월세 평균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며 “새 임대차법 시행과 더불어 임대인이 세금 부담을 임차인에게 전가하면서 전세의 월세화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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