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식품 김치 논란에 이름 같은 한성기업 불똥
한성기업 "두 기업 전혀 무관…김치 생산한 적 없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한성식품 자회사가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해당 업체와 이름이 비슷한 '한성기업'에 불똥이 튀었다. 한성기업은 공지를 올리고 "두 기업은 전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한성기업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한성식품의 김치 제품과 한성기업 및 크래미와 고급맛살을 전문으로 생산 중인 한성기업㈜은 전혀 관계없는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사와 이번 김치 사건의 기업명이 동일해 같은 기업으로 오해하는 상황이 일어나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한성기업은 깨끗하고 정직한 재료와 방식으로 고객의 신뢰에 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기업은 수산 식품을 주력으로 한 종합 식품 기업으로 이때까지 김치를 생산한 적은 없다.
앞서 언론을 통해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해당 업체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된 공장 폐쇄를 비롯해 모든 제조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특히 김순자 대표이사가 2007년 농식품부로부터 전통명인 29호·김치명인 1호로 지정됐고, 이 같은 경력을 내세워 온 탓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해당 김치를 판매한 홈쇼핑 업체에도 문의가 빗발치면서 업체들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 조치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성식품은 김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22일 보도된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며 "서산과 부산, 정선에 있는 직영 공장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시행해 한 점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공장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과 품질관리체계 전반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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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제품의 적합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한성식품의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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