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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지훈 "팬데믹에 할리우드행 무산…다시 미국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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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첫 의사役
데뷔 24년차 비
"할리우드, 깡, 싹쓰리, 먹보까지…도전 계속"
"존경하는 김태희 조언, 허투루 듣지 않아"

[인터뷰] 정지훈 "팬데믹에 할리우드행 무산…다시 미국가요" 정지훈/사진=써브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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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드라마 한편을 끝내고 미국에서 할리우드 작품 두 편을 찍을 계획이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못 갔어요. 아쉬웠지만 제 것이 아니었겠죠. 그러다 갑자기 '깡' 열풍을 맞고 싹쓰리도 하고, 털보 형(노홍철)이랑 여행도 다녀왔네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계속 걸어갈 겁니다."


배우 겸 가수 정지훈(비)은 22일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8년 6인조 그룹 '팬클럽' 멤버로 데뷔한 그는 2002년 솔로가수 '비'로 이름을 바꾸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월드스타로 활약했다.


배우로도 성적이 좋았다.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2003)로 연기를 시작해 '풀하우스'(2004) '도망자'(2010) '돌아와요 아저씨'(2016),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스피드 레이서'(2008) '닌자 어쌔씬'(2009)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2012) '자전차왕 엄복동'(2019) 등에 출연하며 독보적 영역을 구축했다.


3년 만에 인터뷰로 마주한 정지훈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좌우명을 되새기며 "기대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실망하지 않고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달에 업무차 미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저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죠. 태어나서 지금까지 경쟁을 좋아하고 지는 걸 싫어했어요. 숙명처럼. 연기자로서 마지막 도전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이에요. 국내에서는 조연이든 단역이든 가리지 않고 연기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지훈은 지난 22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고스트닥터'(극본 김선수·연출 부성철)에서 냉소적이고 오만한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으로 분해 첫 의사 역할에 도전했다.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2000)의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캐릭터를 참고해 차영민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그는 "생사를 넘나드는 판타지도 처음이고, 의사 연기도 처음 해봤는데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보통 연구해서 되는 직업이 아니더라. 누워있는 장면과 고스트가 된 모습을 오가며 연기하느라 감정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정지훈 "팬데믹에 할리우드행 무산…다시 미국가요" 정지훈/사진=써브라임


극 중 차영민처럼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서 다른 일상을 살아볼 수 있다면 누구로 살길 바라느냐고 묻자 정지훈은 "요리사나 운동선수로 살아보고 싶다. 젊은 운동선수의 몸에 들어가서 운동을 실컷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정지훈은 지난해 부지런히 활동했다. 6개월 동안 '고스트 닥터'를 촬영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도 선보였다. 이를 본 시청자 사이에서 '바이크와 맛있는 음식에 진심'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많이 사랑해주셔서 마니아도 생기고, 나오자마자 1위에 올랐다. 저희는 우리나라 자연 경관을 전 세계에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재미있는 게 별로 없으니 기대를 안 했는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김태호 감독님과 털보 형(노홍철)과 함께라면 시즌2도 물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리와 만남도 떠올렸다. 정지훈은 "우리끼리 '후배 가수들과 꼭 공연하자'는 말을 나눴다. 누나가 '남성 가수들 중 춤 잘 추는 멤버로 그룹을 해보라'고 조언해주더라. 후배들 중 아이디어를 내면 잘 따라와 주는 분들이 많아서 해봐도 좋지 않을까. 이제 혼자 뭘 하는 시대는 아니다. 획기적인 콜라보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정지훈 "팬데믹에 할리우드행 무산…다시 미국가요" 정지훈/사진=써브라임


가수 비로 활동 계획도 전했다. 그는 "3년 전 아시아 투어 계약서가 아직도 묻혀 있는데, 팬데믹이 끝나면 공연을 하고 싶다. 지난해에도 앨범을 냈지만 앞으로도 앨범을 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예정된 프로젝트가 있어요. 늘 말을 먼저 꺼내면 잘 안 되는 징크스가 있어서.(웃음) 배우로서 한 작품 정도 더 할 거 같고, 가수로서 흑백 화면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처럼 턱시도 입고 위스키 한 잔 앞에 두고 잔잔한 멜로디에 가사가 좋은 노래를 불러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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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내인 배우 김태희에 대해 정지훈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늘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존경하는 분이기에 어떤 말이든 허투루 듣지 않는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실행하곤 한다"며 웃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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