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 정지훈 "팬데믹에 할리우드행 무산…다시 미국가요"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고스트 닥터' 첫 의사役
데뷔 24년차 비
"할리우드, 깡, 싹쓰리, 먹보까지…도전 계속"
"존경하는 김태희 조언, 허투루 듣지 않아"

[인터뷰] 정지훈 "팬데믹에 할리우드행 무산…다시 미국가요" 정지훈/사진=써브라임
AD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드라마 한편을 끝내고 미국에서 할리우드 작품 두 편을 찍을 계획이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못 갔어요. 아쉬웠지만 제 것이 아니었겠죠. 그러다 갑자기 '깡' 열풍을 맞고 싹쓰리도 하고, 털보 형(노홍철)이랑 여행도 다녀왔네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계속 걸어갈 겁니다."


배우 겸 가수 정지훈(비)은 22일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8년 6인조 그룹 '팬클럽' 멤버로 데뷔한 그는 2002년 솔로가수 '비'로 이름을 바꾸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월드스타로 활약했다.


배우로도 성적이 좋았다.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2003)로 연기를 시작해 '풀하우스'(2004) '도망자'(2010) '돌아와요 아저씨'(2016),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스피드 레이서'(2008) '닌자 어쌔씬'(2009)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2012) '자전차왕 엄복동'(2019) 등에 출연하며 독보적 영역을 구축했다.


3년 만에 인터뷰로 마주한 정지훈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좌우명을 되새기며 "기대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실망하지 않고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달에 업무차 미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저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죠. 태어나서 지금까지 경쟁을 좋아하고 지는 걸 싫어했어요. 숙명처럼. 연기자로서 마지막 도전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이에요. 국내에서는 조연이든 단역이든 가리지 않고 연기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지훈은 지난 22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고스트닥터'(극본 김선수·연출 부성철)에서 냉소적이고 오만한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으로 분해 첫 의사 역할에 도전했다.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2000)의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캐릭터를 참고해 차영민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그는 "생사를 넘나드는 판타지도 처음이고, 의사 연기도 처음 해봤는데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보통 연구해서 되는 직업이 아니더라. 누워있는 장면과 고스트가 된 모습을 오가며 연기하느라 감정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정지훈 "팬데믹에 할리우드행 무산…다시 미국가요" 정지훈/사진=써브라임


극 중 차영민처럼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서 다른 일상을 살아볼 수 있다면 누구로 살길 바라느냐고 묻자 정지훈은 "요리사나 운동선수로 살아보고 싶다. 젊은 운동선수의 몸에 들어가서 운동을 실컷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정지훈은 지난해 부지런히 활동했다. 6개월 동안 '고스트 닥터'를 촬영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도 선보였다. 이를 본 시청자 사이에서 '바이크와 맛있는 음식에 진심'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많이 사랑해주셔서 마니아도 생기고, 나오자마자 1위에 올랐다. 저희는 우리나라 자연 경관을 전 세계에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재미있는 게 별로 없으니 기대를 안 했는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김태호 감독님과 털보 형(노홍철)과 함께라면 시즌2도 물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리와 만남도 떠올렸다. 정지훈은 "우리끼리 '후배 가수들과 꼭 공연하자'는 말을 나눴다. 누나가 '남성 가수들 중 춤 잘 추는 멤버로 그룹을 해보라'고 조언해주더라. 후배들 중 아이디어를 내면 잘 따라와 주는 분들이 많아서 해봐도 좋지 않을까. 이제 혼자 뭘 하는 시대는 아니다. 획기적인 콜라보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정지훈 "팬데믹에 할리우드행 무산…다시 미국가요" 정지훈/사진=써브라임


가수 비로 활동 계획도 전했다. 그는 "3년 전 아시아 투어 계약서가 아직도 묻혀 있는데, 팬데믹이 끝나면 공연을 하고 싶다. 지난해에도 앨범을 냈지만 앞으로도 앨범을 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예정된 프로젝트가 있어요. 늘 말을 먼저 꺼내면 잘 안 되는 징크스가 있어서.(웃음) 배우로서 한 작품 정도 더 할 거 같고, 가수로서 흑백 화면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처럼 턱시도 입고 위스키 한 잔 앞에 두고 잔잔한 멜로디에 가사가 좋은 노래를 불러보고 싶습니다."


AD

마지막으로 아내인 배우 김태희에 대해 정지훈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늘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존경하는 분이기에 어떤 말이든 허투루 듣지 않는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실행하곤 한다"며 웃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