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 그룹, "세계적인 명품 리조트 만들 것"
강원도,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전폭 지원"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는 "KH 그룹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를 통해 강원도 지역 발전을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KH그룹 특수목적법인인 'KH 강원개발'은 강원도개발공사에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대금 7308억 원 지급을 지난 18일 완료하고 법률적으로 소유권 효력을 이전받는다.
앞서 KH 강원개발은 지난해 8월 말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4년부터 조성한 시설로 호텔, 콘도, 워터파크, 스키장,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다.
KH 강원개발은 이번 매각에서 특급 호텔(인터컨티넨탈·홀리데이인)·콘도·워터파크·스키장, 회원제 골프장(27홀), 대중제 골프장(18홀), 스키 점프대,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은 제외했다.
향후 KH 강원개발은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세계 최고의 글로벌 휴양지로 알펜시아 리조트를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KH 그룹은 계열사인 종합건설사 KH E&T를 통한 부동산 개발 분야의 사업 노하우를 앞세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KH E&T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오피스 신축 빌딩(1만 570평)을 2406억 원에 인수해 ING은행과 15년 임대 계약을 체결, 연 10%의 수익 성과를 낸다는 평가다.
또한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낸 바 있고, KH 필룩스도 서울 도곡동 최고급 빌라 상지카일룸 주택 시행 사업으로도 수익을 냈다.
2019년 그랜드 하얏트호텔 서울을 인수해 운영 성과를 내고, 지난해는 그랜드 하얏트호텔 서울 주차장 부지를 2000억 원에 매각했다.
계열사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해 예능과 드라마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활용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휴양지로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알펜시아리조트 신임 대표는 IHQ 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어렵게 매각이 성사된 만큼 알펜시아의 운영 노하우와 인력을 지원해 KH가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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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자 알펜시아상가번영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관광객이 끊기면서 대부분의 상가는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이제는 정쟁을 버리고 알펜시아 리조트의 새 시작을 위해 응원해야 할 때"고 말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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