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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열풍 MZ 덕분에 의류매출 회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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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골린이’ 입문 늘어
백화점 3사 지난해 매출 전년보다 평균 50% 성장
아웃도어 매출도 캠핑족 덕분에 회복세

골프 열풍 MZ 덕분에 의류매출 회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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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열풍이 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골프 수요가 급증하면서 골프의류 시장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지난해 골프의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평균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1%에 머물렀던 현대백화점의 골프의류 매출신장률은 2020년 10.3%로 증가하더니 지난해 65.5%로 급등했다.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골프 브랜드 수도 지난해 36개에서 올해 62개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골프의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3% 성장했다. 2019년 5.6%였던 관련 매출신장률은 2020년 15.2%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6.3%로 훌쩍 뛰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2019년 9.6%, 2020년 10.4% 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37.0%로 성장 폭을 키웠다.


골프 열풍 MZ 덕분에 의류매출 회춘했네 크리스F&C 골프웨어 브랜드 '핑(PING)'

최근 골프의류 매출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건 중장년층 중심이던 골프인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까지 확대되며 새로운 수요층이 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는 등 기존 야외활동의 제약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소규모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골프가 젊은 층 사이에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었다. 특히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이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지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성향이라는 점도 골프의류 산업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국내 골프의류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1000억원에서 올해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골프 열풍 MZ 덕분에 의류매출 회춘했네 코오롱FnC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

업계는 최근 골프의류의 성장세가 골프인구의 증가를 토대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엄창용 크리스F&C 마케팅실 이사는 "최근 호황은 젊은 신규 골프 입문자들이 주도하는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가 끝나면 해외로 골프여행을 다닐 수도 있어 골프의류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더라도 해외골프 여행 인구도 증가하기 때문에 골프의류시장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2014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던 아웃도어 시장도 실내활동 대신 감염 위험을 피해 산이나 바다를 찾는 등산족·캠핑족이 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도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 늘었다. 2019년 각각 0.3%, 0.9%에 불과했던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30.5%, 16.5%로 급등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13.6%, -12.0%로 역성장했던 롯데백화점의 관련 매출도 지난해 23.1% 성장하며 반등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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