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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앞바다에 죽은 청어 떼 '10만마리' 둥둥…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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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환경 당국 즉각 조사 착수
해저 바닥 쓸어담는 저인망 어선서 유출 추정

프랑스 앞바다에 죽은 청어 떼 '10만마리' 둥둥…대체 무슨 일이? 프랑스 연안에 떠오른 약 10만마리의 죽은 청어 떼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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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에서 죽은 물고기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물 위로 떠오른 사체의 수만 약 10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환경당국은 즉각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에서 최근 10만마리에 이르는 청어 사체가 포착됐다. 드론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죽은 물고기들은 물 위에 군집해 둥둥 떠있으며, 그 모습은 마치 커다란 둑처럼 보인다.


죽은 청어 떼 무리의 크기는 무려 3000평방미터(907.5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쇼핑몰, 마트 크기의 물고기 사체가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죽은 청어 떼는 해양 보호 단체 '시셰퍼드'가 처음 발견했다. 발견 위치는 대서양 남서쪽인 프랑스 비스케이 만이다.


프랑스 앞바다에 죽은 청어 떼 '10만마리' 둥둥…대체 무슨 일이? 죽은 청어 떼의 규모는 대형 쇼핑몰, 백화점 등의 크기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프랑스 환경 당국은 즉각 구체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아니크 자라르댕 프랑스 해양부 자관은 "현장은 매우 충격적이다"라며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폐사한 청어들이 지난 3일 네덜란드 소유 대형 어선인 'FV 마르기리스'로부터 쏟아져 나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어선은 세계 2위 규모의 초대형 저인망 트롤선이다. 저인망 트롤어업은 배애 매달린 고기잡이 그물을 바닷속으로 내려앉힌 뒤, 배를 움직여 수산물을 쓸어 담듯이 포획하는 방법을 뜻한다.


이 방식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어류를 포획할 수 있지만, 대신 해저 바닥까지 긁어 무수한 해양 생물을 남획한다는 점에서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BBC 등에 따르면 어선 측은 예상보다 큰 물고기가 잡히는 바람에 그물에 구멍이 뚫리면서, 본의 아니게 청어들이 바다로 방출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셰퍼드 측은 어선이 선호하지 않는 어종을 고의로 쏟아낸 불법 폐기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인망 어선 운용에 엄격한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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