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앙차로·가로변 버스정류소 쓰레기장 돼도 손 놓고 있어 비판 비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여기 버스정류소 보세요. 무슨 쓰레기 하치장입니까. 관리가 안 돼 어느 시골 버스정류소 같지 않나요”
3일 오후 신촌오거리·현대백화점 버스정류소에서 만난 서울시민 이 모 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 중앙차선 버스정류소 관리가 엉망이어 비판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서울의 대표적 부도심인 신촌역 일대 버스정류소가 이 정도로 관리돼 시민들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에는 중앙차로 버스정류소가 390개소(양화·신촌로, 신반포·동작대로, 천호대로, 통일로)와 가로변 버스정류소 3000여개소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31일 기존 유지관리 사업자 계약이 만료돼 2월3일 현재까지 7개월 째 유지관리 사업자가 장기간 결정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이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앙차로 50여 개소, 가로변 정유소 500여 곳이 방치돼 흉물로 전락해 이용하는 시민들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는 서울시가 대중교통을 활성화 시킨다는 정책 방향과 전혀 맞지 않아 시민들 불만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앙차로·가로변 버스정류소는 민간사업자가 설치 및 유지관리를 진행하는 대신 광고 수익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기존 사용수익 허가 사업자였던 B사와 계약 자체에 미비점이 있고 2008년 감사원 감사와 서울시의회 등에서 수의계약 부적절성 등을 지적 받았다.
또 2020년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경관을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된 버스정류장 녹화사업은 C사가 론칭 후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잡초만 무성한 상태로 방치 돼 있다.
이와 함께 쓰레기와 불법광고물이 버스정류소 곳곳에 방치되고 의자는 낡아 타일이 떨어지는 등 흉물로 전락했다.
동교동삼거리 버스정류소에서 만난 시민 김 모씨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버스정류소에 버려진 쓰레기가 가득했는데 설 명절이라고 관할 마포구청이 청소를 했는지 이날을 조금밖에 없다”면서 “버스를 타고 다니는 서울시민들을 이렇게 대접해도 되느냐”고 흥분했다.
이 관계자는 “성동구청 등 서울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버스 정류소도 스마트 쉼터로 설치, 겨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를 따뜻하게 하고 첨단 시설로 만들어 놓았는데 소위 서울시가 운영하는 중앙차로 버스정류소가 이 정도니 ‘글로벌 5 교통 도시‘라는 오세훈 시장의 슬로건이 허망하게 들린다”고 서울시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실상은 알고 있다. 시민들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지난달 유지관리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려고 했는데 내용이 미흡해 다음주 중으로 공고를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들 중앙차로 버스정류소를 그대로 두고 유지관리만 하기는 시설이 노후화해 쉽지 않아 보였다.
의자는 물론 철골 구조 등이 낡아 새로운 시설로 완전 교체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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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 중앙차로 버스정류장과 달리 인근 지하철 홍대입구역 중앙버스정류소는 최첨단 스마트쉘터로 조성돼 이용자들이 이들 두 곳의 중앙버스정류소와 전혀 다른 버스정류소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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