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항·철도 관련 국가 상위계획 반영
대구·경북 신공항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경북도는 신공항 건설 등 대형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올해 발전전략을 30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특별법 논란으로 많은 시도민의 걱정과 우려를 자아냈으며, 하반기에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두고 도의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런 여건 속에서 경북도는 공항 건설에 행정력을 쏟아부었고 성과도 창출했다.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서는 거점공항으로 지정돼 동남권 지역의 관문공항으로 인정받았다. 그간 대구공항의 역할을 제한해왔던 ‘단거리 국제노선’ 문구를 삭제시켜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도 운항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잇는 공항철도를 반영시켰다.
조만간 발표될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도 중앙고속도로 6차선 확장 반영이 유력해 그간 제기돼 왔던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지원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 특별법이 없는 상황에서도 공항을 좀 더 크고 빠르게 건설하기 위해 정부·정치권과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지역 요구를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의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는 좀 더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기본계획 용역과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공항신도시 건설과 연계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완료한 ‘통합신공항 도시구상 및 광역교통망 계획 연구용역’의 후속으로, 공항신도시와 항공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공항신도시의 주거 산업 수요를 분석하고 단계별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대구경북신공항’을 경제·물류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시행한다.
시도별 수출입 항공화물 분석을 바탕으로 타 지역의 항공화물을 흡수하고 글로벌 항공물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한다.
이 용역에는 신공항 물류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제반 여건 분석과 사전준비도 포함될 전망이다.
공항 주변권역에 조성 예정인 푸드밸리, 테마파크 등의 개별 사업들도 기본구상을 마치고 입지선정 등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최근 친환경·저소음의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도심항공교통산업에도 도전한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준도심지역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선정한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을 거점으로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최신의 공항시설과 지리적 환경적 이점, 드론 전자 전기 첨단소재 등 지역의 우수한 연관산업기반을 잘 활용한다면 K-UAM 사업을 선도하는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된다.
도민과 함께하는 신공항 건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가칭 ‘Flying 경북’으로 불리는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충분한 규모의 공항 건설과 행정 재정적 지원에 대한 시도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이를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시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홍보도 추진한다. 시군별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해 공항건설 추진상황과 권역별 시군별 공항 연계 발전전략 등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지역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현장소통상담실은 더 확대해 운영한다.
향후 편입토지 보상을 대비해 법률·세무 전문가를 상주시켜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간 주민간 갈등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항공 인프라 확충과 산업기반 마련에도 힘쓴다.
도서지역 소형공항 건설사업의 시금석이 될 울릉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올해 30%까지 공정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항공항은 올해 상반기 중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돼 경주의 도시브랜드를 올리고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비행장에는 한국항공교육원(KAA)거점센터를 유치해 항공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항공산업 일자리 정보박람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2년은 대구경북신공항의 시설 규모와 주변지역 개발의 밑그림이 확정되는 중요한 해”라며, “대구경북신공항이 대구와 경북을 넘어 중부권을 대표하는 경제 물류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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