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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결국 게임으로…모두가 즐기는 VR콘텐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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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정섭 룩슨 대표·박현우 최고전략책임자
VR 콘텐츠 대중화 고심 끝에 양궁게임 올해 글로벌 출시

"메타버스, 결국 게임으로…모두가 즐기는 VR콘텐츠 집중" 황정섭 룩슨 대표(오른쪽)와 박현우 CSO가 VR 기기를 들고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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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오아시스’에선 누구나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해 도심에서 모터사이클 경주를 펼칠 수 있다. 우주를 무대로 춤을 추기도 하고 로봇이 돼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그린 2045년의 모습이다. 박현우 룩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 영화를 보고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는 게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개념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생각은 메타버스에 관심이 집중된 지난해 황정섭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룩슨에 합류하면서 구체화됐다. 룩슨은 올해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사용자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함께 즐기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룩슨이 그리는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황 대표와 박 CSO의 얘기를 들어봤다.


27일 황 대표는 "룩슨은 VR 콘텐츠 전문 개발 업체로, 올해부터 VR 게임 제작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VR 콘텐츠를 연구하고 제작하다보면 모든 장르가 ‘게임’으로 모이게 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현존하는 기술은 VR이며 VR 콘텐츠는 결국 게임으로 귀결된다는 게 황 대표의 생각이다.


여기엔 그의 경험도 반영돼 있다. 황 대표는 LG디스플레이에서 9년 간 연구원으로 사용자 화질, 음질 연구 등을 담당했다. 당시 최초의 VR 디스플레이를 연구하고 검토하면서 차세대 게임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거쳐 2020년 초 룩슨을 설립하게 된 이유다. 황 대표는 "차세대 게임은 VR 디바이스를 통해 게임에 뛰어드는(Dive into)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황 대표와 박 CSO가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 박 CSO는 "진정한 메타버스형 콘텐츠는 단순하게 보고 느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황 대표가 말한 것처럼 사용자가 콘텐츠에 ‘Dive into’ 돼야 한다"며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VR"이라고 강조했다.


룩슨이 만든 콘텐츠는 게임이지만 지금까지 사용자들이 경험했던 ‘게임’과는 다르다. 박 CSO는 "UTA(User to Avatar), ATA(Avatar to Avatar)라는 개념을 내부적으로 고민했고 사용자와 아바타, 아바타와 아바타 간의 간극을 최대한 좁힐 수 있는 부분을 콘텐츠에 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룩슨이 선보이는 콘텐츠는 VR 양궁 게임인 ‘아처리 랜드(Archery Land)’다. 기존의 VR 콘텐츠 시장이 사용자 경험의 부재로 인한 대중화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VR 게임’을 고민한 결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VR 네트워크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 기술력을 통해 이 게임의 시범 버전을 제작, 아프리카TV와 협업해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VR 양궁 게임을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매칭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양궁 게임을 즐겨 볼 수 있다. 이미 올림픽에서 인정받은 한국의 양궁 실력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룩슨은 앞으로 선보일 메타버스의 기반이 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일부 서비스는 아바타 간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공개해 사용자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과 함께 일본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박 CSO는 "룩슨의 메인 타깃 시장은 미국이지만 현재 일본의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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