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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CEO들 "인플레가 경영 위험 요인‥가격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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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CEO 55%·미국 CEO 59% 인플레 장기화 우려
소비자물가 이어 도매물가 치솟으며 가격 전가 필요성 확대
인플레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경기 둔화 가능성 경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상당수가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인플레 상승 대응을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지만 중앙은행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고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을 경계했다.


전세계 CEO들 "인플레가 경영 위험 요인‥가격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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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917명을 상대로 조사한 올해 경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위험 요인에 관한 질문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코로나19에 이어 이어 2위였다. 2021년 같은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22위에 그쳤었다.


미국 기업들은 인력난과 인플레 상승을 각각 1, 2위로, 유럽 CEO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를 1, 2위로 평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4위에 그친 중국, 인플레 우려가 12위에 그친 일본의 상황과 대비된다.


CEO들의 82%는 가격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고 답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CEO 93%가 가격 상승 압력을 우려한 것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나 치솟은 미국의 기업인들도 인플레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고 있었다. 전체 설문 대상 기업인의 55%가 인플레이션이 2023년 중반 또는 그 이후까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미국 기업 CEO들은 59%가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CEO들의 불안은 도매 물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7%나 상승했다. 201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시장 예상치인 9.8%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10%에 가까운 상승률은 기업에 부담이다. 식품과 유류를 제외한 근원PPI는 8.3%나 상승해 예상치 8.0%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11월의 1.0%에서 0.2%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PPI는 기업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CNBC 방송은 10% 가까운 도매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컨퍼런스 보드 조사에 답한 CEO들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CEO들은 인플레 상승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원가 절감에 이어 가격 인상을 2번째로 꼽았다. 특히 미국 CEO들이 적극적으로 가격 상승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었다.


임금 인상 필요성이 커지는 것도 기업의 부담 확대와 장기적인 인플레 자극 요인이다.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4%의 급여 인상을 예상한다. 7%나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2008년 이후 최대 인상 폭이라고 컨퍼런스 보드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차단이 통화 정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줄줄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 차단을 위해 적극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가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우리의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이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올해에는 상당한 규모의 긴축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Fed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이 이어지면서 3월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 상업거래소 페드워치는 오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5.7%로 추산했다.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하루 전에 비해서도 3%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 중이다.


다만 금리 인상이 빠르고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면서 경기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데리어스 아담칙 허니웰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브레이크를 너무 강하게 밟으면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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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보드 조사에서도 경기침체 가능성은 올해 기업 경영 위협 요인 중 6위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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