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개그맨 이봉원이 연이은 사업실패로 사채 빚까지 써야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봉원은 11일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7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결혼 29년 차 이봉원, 결혼 17년차 박준형이 '돌싱포맨' 멤버들을 방문했다. 특히 각종 사건이 많았던 이봉원에게 탁재훈은 "(잘못하면) 계속 빌었을 것"이라 하자 이봉원은 "우린 비는 스타일 아냐, 상남자지, 우린 싼 남자 아니다"고 말하면서 "이혼이란 말은 금기사항이다. 말하는 순간 진짜 이혼이다"고 강조했다.
이봉원은 이어 "우린 연예계 쪽 있다 보니 사업계통에 실패할 확률 높다. 그러다 노하우가 쌓이기 마련이다. 방송하면서 또 벌면 되겠다 싶어서 절박함이 덜했다"며 7번이나 사업에 실패한 사연을 전했다.
이봉원은 "사업이 망했다고 기죽으면 안 된다. 아내가 막 닥달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면서 "아내한테 돈 안 빌렸다. 차라리 딴 데서 사채를 빌렸다"고 고백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분양받은 백화점이 부도가 나거나 삼계탕집과 고기, 커피집 등 차린 가게 마다 손님이 없어 폐업한 경험담도 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기 아카데미 사업도 했다는 이봉원은 "일산에 연기학원이 없으니 무조건 성공할 줄 알았는데 비슷한 업종이 있는 데서 해야하더라. 입지선정에 무리수가 있었다"며 결국 폐업을 했다고 전했다.
이봉원은 사채빚 등 7억원의 빚에 대해서는 "10년간 손 안 벌리고 방송하고 행사해서 다 갚았다. 그래도 미안한 게 (박미선에게) 생활비를 못 줬다"며 "그래도 아내가 많이 벌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출연자들은 "이 정도면 이혼사유 확실하다. 7억에 사채빚, 진짜 이혼감"이라며 발끈했다. 이봉원은 "애 엄마 친정에서 왔냐"며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이봉원은 빚이 있는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먹은 술값을 본인이 냈다고 말했다. 그는 "맥주만 마셔도 50만원일 때 최양락형이 내야하는데 술 취해서 잤다. 빚이 7억이나 7억 50만원이나 뭐가 차이나냐. 별 차이 없다"고 했다.
이에 박준형은 "다같이 박수치고 결국 봉원이 형이 냈다"고 했고 탁재훈은 "그래서 양락이 형은 지금 잘 산다"고 받아쳐 웃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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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혼생활 29년 동안 가장 큰 위기가 있는지 질문엔 "늘 위기니까 딱히 (없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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