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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넘은 마이데이터 유치전…과당경쟁·불완전판매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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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 마이데이터 유치 직원 할당 논란
과도한 경품 제공 행태도 여전
소비자 피해 우려돼

도넘은 마이데이터 유치전…과당경쟁·불완전판매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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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이달 5일부터 본격 시행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를 두고 시중은행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미래 먹거리인 마이데이터 사업 선점을 위해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객 모집에 나선 것. 자칫 과당경쟁과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은 마이데이터 고객 유치를 위해 직원들에게 할당 목표치를 부여하고 나섰다. A은행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당시인 지난해 11월 직원 1명당 70~80명의 고객을 확보하도록 내부 지침을 내렸다. B은행의 경우 일부 지점에서 최근 직원 1명당 하루 20명의 고객을 확보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은행 직원들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주요성과지표(KPI) 점수를 낮게 받아 성과급이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로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마케팅 과정서 과도한 경품 제공이나 실적 할당 등을 금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는 암암리에 이 같은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점을 위해 금융당국 눈치를 피해 직원들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직원들은 본인의 사비를 들여 고객들에게 기프티콘 등을 따로 제공하는 등 실적 채우기에 나서고 있다. 또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 같은 금융업 종사자를 찾아 서로 가입해주는 이른바 '품앗이 맞교환'도 이뤄지고 있다. 대출을 실행하는 고객들에게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을 종용하는 일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직원별로 QR코드를 따로 만들어 지인이나 고객에게 문자 등으로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서 할당을 금지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내부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과도한 고객 유치전은 경품 경쟁으로도 이어졌다. 주요 시중은행은 마이데이터 시행과 동시에 스타벅스 상품권부터 최신 휴대폰, 명품 지갑 등을 내걸고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구찌 지갑,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 등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오는 28일까지 마이데이터를 연결하면 샤넬 지갑부터 호텔 식사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문제는 과도한 고객 유치 과정에서 직원 할당이나 고가 경품 제공 등이 부각되며 타 금융사와의 차별성 같은 서비스는 뒷전이 됐다는 점이다. 특히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고객들에게도 무분별한 가입이 유도되고 있어 금융사고 등 소비자 피해 우려도 커지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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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한 곳의 금융기관서 모든 금융정보를 한 번에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유출 등이 발생하면 연쇄적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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