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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맞으면 오히려 역효과"…4차 접종 두고 고심하는 이스라엘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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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문위는 4차 백신 접종 권고
"과학적 데이터 부족" 의료계 일각서 반발

"많이 맞으면 오히려 역효과"…4차 접종 두고 고심하는 이스라엘 정부 사용후 폐기되는 Covid-19 백신 바이알.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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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이 보류됐다. 이스라엘 정부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4차 접종을 권고했지만, 보건부가 아직 구체적인 접종 방식, 일정 등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백신 접종을 지나치게 자주 하면 오히려 면역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초 3차 접종했던 이스라엘, 4차는 보류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4차 접종 계획이 보류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4차 접종 계획의 최종 승인권자인 나흐만 아쉬 최고행정책임자 측에서 승인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 측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에 관한 영국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세계 최초 3차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 인구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50대와 의료진, 40대, 30대 순으로 점차 확대됐다.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른 결과, 이스라엘은 이동 제한·영업 제한 등 강력한 방역지침을 내리지 않고도 4차 코로나19 유행을 넘길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많이 맞으면 오히려 역효과"…4차 접종 두고 고심하는 이스라엘 정부 세계 최초로 3차 백신 접종을 진행했던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4차 접종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을 손에 들고 있는 이스라엘 의료진 /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감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이스라엘에서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로 이뤄진 자문위는 이스라엘 정부에 4차 접종 시행을 권고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또한 지난 21일 4차 접종에 대해 "전세계적인 오미크론 확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역효과 낼 수 있다" 의료계 일각서 반발


그러나 이스라엘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차 접종의 효과를 규명할 과학적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일부 과학자들은 주사를 너무 많이 맞으면 면역 체계를 피로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며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신체 능력이 손상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라고 현지의 우려에 대해 전했다.


"많이 맞으면 오히려 역효과"…4차 접종 두고 고심하는 이스라엘 정부 이스라엘 의료계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지나치게 자주 할 경우 오히려 신체에 피로를 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 이스라엘 과학자는 NYT에 "우리가 부스터 접종을 세계 최초로 했다고 해서, 4차 접종까지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4차 접종을 진행하려면 그에 따른 마땅한 과학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적 현상"이라며 "항체를 계속 증가시키는 것의 혜택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3차 접종 오미크론 보호 효과 높지만…10주 뒤 약해져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첫 오미크론 확진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2차 접종까지만 완료한 60대 남성으로, 사망 이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스라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이후 약 한달이 지난 24일에는 일일 확진자 1775명 가운데 591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달이 채 안 돼 감염자 수가 세자릿수까지 늘어난 것이다.


"많이 맞으면 오히려 역효과"…4차 접종 두고 고심하는 이스라엘 정부 지난 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영국 보건안전국(UKHSA)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추지만, 보호 효과는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BBC' 등 영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UKHSA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58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후 2주기 동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는 약 70~7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효과는 10주 뒤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UKHSA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에든버러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스터샷 투약 후 10주 경과 시 백신 효과가 15~25% 감소하는 등 보호가 약해진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중증 보호 효과는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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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UKHSA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 감염자보다 응급실에 갈 확률이 31~45%, 입원 확률은 50~70%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병원 내 오미크론 환자 수가 적고 확진자 대부분이 젊은 연령에 속하는 만큼 이번 분석은 예비적이고 불확실성도 크다"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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