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드 코로나 중단해야"...의료체계 붕괴 우려에 '긴급멈춤' 논의 확산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코로나 확산세에 14일 사망자·위중증 환자 수 역대 최다
의료계 "단계적 일상회복 잠시 중단해야…코로나 장기전 대비해 의료체계 정비하자"
정부, '특단의 조치' 언급만…"여러 상황 고려할 것"

"위드 코로나 중단해야"...의료체계 붕괴 우려에 '긴급멈춤' 논의 확산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규확진자는 연일 5~7천명대를 기록 중이고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급증해 14일 처음으로 9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하루에만 94명의 사망자가 나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의료계에서는 '긴급멈춤'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임시 중단하고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대비해 의료대응 체계를 정비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위드 코로나 중단해야"...의료체계 붕괴 우려에 '긴급멈춤' 논의 확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서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 점검 및 현장 증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일상회복을 앞두고 병상과 인력을 준비하자고 여러 번 누누이 이야기해왔지만, 정부는 준비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게 아니라 일상회복을 먼저 시작해놓고 확진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니까 부랴부랴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병상은 어떻게 마련한다 하더라도, 인력 부족 때문에 확진 환자 치료하다가 일반 환자 치료에까지 악영향을 주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위원장은 "백신 접종률만으로 해결될 거라는 잘못된 판단을 이제라도 인정하고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2주만 멈추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민간의료기관 모두가 함께하는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월 위드 코로나19 시행 이후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 수 증가로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을 감안해 의료대응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보인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 위중증 환자는 906명, 신규 사망자는 9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 증가로 수도권 기준 병상 배정 대기자는 1480명에 달한다.


수도권 환자가 인접지역의 병상으로 이송되다 보니 비수도권의 의료대응체계도 한계에 임박했다. 충북(32병상)과 대전(28병상)의 경우 가용 병상이 한 개도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역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도 처음으로 '매우 높음' 단계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4주 연속 '매우 높음'이다.


연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학회에서도 '긴급멈춤'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13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의 핵심 지표로 제시한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수도권 90%에 도달하여 사실상 포화 상태"라며 "현장의 의료대응 및 방역역량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일선 의료와 방역인력은 한계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학회는 "지금은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멈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며 "긴급 멈춤을 통해 유행 증가속도를 억제하고 확진자와 중환자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드 코로나 중단해야"...의료체계 붕괴 우려에 '긴급멈춤' 논의 확산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와 의료대응 역량을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아직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언급만 한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오전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특단의 조치' 발표 시점에 대해 "이번 주 상황을 봐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유행이 악화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감소해서 위험한다고 판단되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급 (일상 회복) 멈춤에 대해서는 저희도 공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단정적으로 금요일에 ('특단의 조치' 관련 발표를) 한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월~화요일에 주말의 검사 숫자와 수~목요일에 확진자 규모 및 위중 상황에 대해 평가하게 된다. 위중한 상황, 여타 사회·경제적 상황, 의료여력 등을 고려해 어떻게 확산을 막을 것인지에 대한 총체적 고민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