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도서관·공원·3차 순환도로 등 건설 추진
반환 부지 오염조사 마무리, 환경정화 시작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대구시가 캠프 워커 부지 반환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 허무는 100년의 벽’ 행사를 오는 10일 11시에 개최한다.
캠프 워커(Camp Walker)는 남구 대명5동에 있는 주한 미군의 육군 비행장으로 미 제8군 사령관이자 유엔사령부 지상군 사령관이었던 월턴 워커 중장의 이름을 땄다.
월턴 워커(Walton H. Walker)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낙동강 전투 등을 지휘했으나 그해 12월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순직했다.
워커 기지 또는 동명비행장(東明飛行場)이라고도 불리는 캠프 워커는 1920년대에 일본군이 건설해 경비행장, 탄약고, 훈련장 등으로 사용되다 광복 직후에는 국군 비행장이 됐고 한때 공군본부도 주둔했지만 1980년대 이후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다.
대구시는 이 땅을 3차 순환도로 건설 등 남부권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여러 차례 국방부와 주한 미군에 요청해 지난해 12월 반환 결정을 받아냈다.
행사에서는 지난 100년간 금단의 땅으로 닫혔던 공간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이 직접 담장에 연결된 줄을 당겨 담을 허물게 된다.
국방부는 부지반환 합의 이후 환경정화를 위한 추가 정밀 조사를 했으며 최근 정확한 오염량을 다시 산출하고 이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담장이 허물어지면 부지 환경정화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3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그 자리에 대구 대표도서관, 대구평화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3차 순환도로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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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은 “시의 발전을 막았던 담장을 허물고 시민 품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라며 “반환 부지를 활용해 남부권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시 전체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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