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 먹잇감 된 명품 '루이비통'[특파원 다이어리]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中 캐나다구스 백기 들자 곧바로 루이비통 환불 정책 저격
중국의 두얼굴…명품 세계 최대 시장이자 짝퉁 제조국 오명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들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중국인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루이비통의 중국 내 환불 정책을 맹비난했다.


중국 먹잇감 된 명품 '루이비통'[특파원 다이어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앞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캐나다 브랜드 '캐나다구스'의 중국 환불 정책과 글로벌 환불 정책이 다르다면서 캐나다구스를 저격한 바 있다. 중국 내 여론에 밀린 캐나다구스 측은 결국 "관련 법 규정에 부합할 경우 중국 본토의 모든 전문점에서 판매된 제품을 교환ㆍ환불할 수 있다"며 백기를 든 바 있다.


중국 CCTV와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중국에서 '이중잣대'의 환불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구스 측이 관련 법에 따라 반품 및 환불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그 다음날 루이비통이 중국 여론의 먹잇감이 됐다.


CCTV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상품 구매일로부터 30일 이내 전액 환불이 되지만 중국은 이 환불 정책에서 제외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루이비통 전문 매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실제 중국에서 교환이나 환불이 안된다고 확인했다.


다만 온라인 구매시 제품 수령 후 7일 이내에 환불이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캐나다는 직접 구매 및 온라인 구매 시 교환 및 환불 기한이 30일 이내라고 CCTV는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그러면서 미국과 캐나다의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교환 및 환불 정책을 지적했다. 중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도미니카, 인도, 요르단, 카자흐스탄, 멕시코, 러시아, 레바논, 한국 등 11개국 소비자들은 루이비통으로부터 차별받고 있다고 전했다.


루이비통의 이중적 교환 및 환불 정책 보도가 나가자, 웨이버(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중국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글이 쇄도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명품 브랜드의 중국 내 교환 및 환불 정책 논란은 캐나다구스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상하이 한 중국인 소비자가 캐나다구스에서 1만1400위안(한화 210만원) 상당의 패딩을 구매한 뒤 로고 등 품질 불량을 이유로 반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중국 먹잇감 된 명품 '루이비통'[특파원 다이어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까지 나섰다. 상하이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지난 1일 캐나다구스 측을 소환, 예약 면담을 실시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캐나다구스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는 '30일 내 무조건 환불' 규정과 달리 중국에서는 '일주일 내 환불'이라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었다.


환구시보는 지난 1일자 기사에서 캐나다 기업이 중국 본토 소비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고, 그 편견을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이중잣대를 비난한 바 있다. 여기서 편견은 짝퉁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200만원 내외에서 판매되는 캐나다구스 패딩의 짝퉁 가격은 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500위안 내외다. 편견에는 '짝퉁과 진품 바꿔치기' 의심도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AD

한편 중국 매체들은 루이비통과 캐나다구스 외 다수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과 중국인을 차별하고 있다고 밝혀 여타 다른 브랜드에 대한 추가 보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구매력을 감안하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기존 환불 정책을 고수하기 쉽지 않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