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행장, 재임 4년 동안 리딩 뱅크의 위상을 굳건히 한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허인 KB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새 은행장으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추천됐다. 허 행장의 부회장 승진이 확정되면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후계 구도 윤곽도 구체화됐다.
KB금융은 1일 재임 4년 동안 KB국민은행의 리딩 뱅크 위상을 굳건히 한 허 행장이 12월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양종희 부회장만 있던 KB금융 부회장 대열에 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장 역할을 하던 허 행장이 합류한 것이다. 지난해 신설된 KB금융 부회장직은 현재 3연임 중인 윤 회장의 후계 구도로 인식돼 왔다.
허 행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국민은행장도 새롭게 선임된다. KB금융은 이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추천했다. 대추위는 지난 1년간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 하는 내·외부 후보군을 상시적으로 리뷰·검증해 왔으며, 지난 10월 27일부터는 사전 검증된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기준및 절차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 부행장은 은행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 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및 지주 CFO(상무) 등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영업, 재무·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 전반의 탁월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
대면채널 고유의 경쟁력 강화와 내실 성장 경영전략 실행을 통해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현장에 스며드는 열린 소통과 MZ·디지털세대 감성을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높은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다.
대추위 관계자는 국민은행장으로 추천된 이 부행장에 대해 "은행의 플랫폼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우위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KB국민은행을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사업부문의 양적·질적 성장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 및 실행력을 겸비했다”고 평했다.
이에 이 부행장은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행이 사회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KB국민은행이 한국의 은행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직원분들과 협심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장은 이달 중에 추가로 개최되는 행추위의 심층 인터뷰 등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으로 그룹내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 사례와 동일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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