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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연말 호텔 뷔페·파인다이닝 '예약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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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에
식당가 회식은 포기
외식시장 분위기 양극화

"취소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연말 호텔 뷔페·파인다이닝 '예약 전쟁'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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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의 한 IT회사에 다니는 A씨는 최근 연말 팀회식을 취소했다. 팀원이 4명이 모두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끝낸 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송년회를 겸해 회사 근처 고깃집을 예약했지만, 최근 심상치 않은 확진자 수 급증세에 결국 취소 결정을 했다.


#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부 B씨는 2년이 넘도록 자제했던 가족 외식 장소로 중구의 한 호텔 뷔페를 점찍어두고 예약 전화를 걸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예약이 꽉찼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예약 대기를 걸어두고 차선책으로 홈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1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속에서 연말 외식 시장 분위기도 양극화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상황을 맞아 다시 북적이는가 싶던 사무실 밀집 지역의 식당은 취소 전화를 받아내고 있는 반면, 호텔 뷔페와 파인다이닝 등은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힘들어 예약 대기가 밀려 있는 상황이다.


◆특급호텔, 만석에 예약 대기

서울 시내 주요 호텔 뷔페는 이달 크리스마스, 연말 등 주요 일자에 모두 예약 대기가 걸려 있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 등의 상황이 모두 비슷하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 근무하는 지인이 있는 경우 자리를 마련해줄 수 없냐는 문의가 올 정도"라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 역시 취소분을 제외하면 예약이 꽉 찼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 역시 "주요 일자엔 예약 대기가 밀려 있어 원하는 날짜엔 예약이 힘든 상황"이라며 "아직도 내국인 고객 위주로 운영돼 분위기 반전에 한계가 있는 객실 사정과는 크게 다르다"고 전했다.


이들 뷔페는 12월 대목을 맞아 한시적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라세느는 저녁 뷔페 가격이 성인 1인당 12만9000원에서 이달 14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12월24~26일엔 15만9000원이다. 더파크뷰 가격도 12만9000원에서 이달 14만5000원이 됐다. 오는 13일부터 연말까지는 15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아리아는 13만5000원에서 이달 월~목요일 14만5000원, 금~일요일 15만원이 된다. 호텔들은 연말 모임 예약이 많은 시기 특별한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뷔페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취소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연말 호텔 뷔페·파인다이닝 '예약 전쟁'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


◆비싸도 호텔에서, 양극화 심화

업계에선 그간 참아오다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모처럼 잡은 호텔 식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심리와 호텔 식당이 상대적으로 한산하면서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는 인식 등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 대기까지 신청하는 현상을 낳았다고 봤다. 이들 뷔페는 대부분 기존 좌석의 80% 선만 운영 중이다. 구매 욕구와 소비 여력은 충분하나 2년째 확산에 재확산을 거듭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외식 시장 양극화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호텔 브랜드들의 고가 '갈라 디너' 역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한 끼 38만원에 달하는 플라자호텔 도원과 주옥의 협업 만찬은 한두 자리를 남기고 예약이 마감됐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마이클 바이 해비치와 밀리우의 협업 점심·저녁 역시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평소엔 맛볼 수 없는 각 식당 유명 셰프의 컬래버레이션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연말을 맞아 특별한 사람들과 모처럼 맞은 식사 자리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는 심리가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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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숨통이 트이는가 했던 식당가는 재차 거리두기가 강화될까 다시 근심에 차있다"며 "연말은 한 해 중 손꼽히는 대목인데 변이 바이러스가 또 다른 국면을 끌어내지 않기 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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