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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철강·화학주 이젠 좀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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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철강·화학주 이젠 좀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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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차이를 뜻하는 ‘괴리율’ 상위 종목에 철강·화학업종 관련 종목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리 상승과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저평가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종목들 가운데 지난 26일 종가 기준 주가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효성티앤씨(104.4%)로 조사됐다. 효성티앤씨의 26일 종가는 51만원으로 증권사 8곳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 104만2200원과의 괴리율이 100%를 넘는다. 뒤를 이어 SK렌터카(86.6%), 세아베스틸(82.4%), OCI(81.0%), 금호석유(81.0%), 한국철강(79.7%), LX인터내셔널(77.2%), 효성화학(75.8%), 현대제철(73.9%) 등의 순이다. 괴리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현재 주가 수준이 저평가 돼 있다는 뜻이다. 만약 괴리율이 100%라면 현재 주가보다 두 배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괴리율 상위 종목을 보면 대다수가 철강·화학 관련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상반기 증시를 달궜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 피크아웃(고점통과) 우려로 지지부지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들의 괴리율 확대는 증권사들이 주가 상승을 예상하기보다는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은 영향이다. KRX 철강 지수는 10월 이후 이달 26일까지 최근 두 달 새 1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KRX 화학 지수 역시 13.3%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때 100만원을 넘봤던 효성티앤씨는 두달새 20% 넘게 빠지며 50만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효성화학 역시 26.3% 내려앉으며 현재 25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세아베스틸, 한국철강, 현대제철 등의 철강주들 역시 각각 25.3%, 23.8%, 17.0% 급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과 화학 관련 종목들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어느 정도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과거에 비해 튼튼한 이익 체력을 보여 줄 것이란 평가다. 특히 하반기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화학 업종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 물류 차질 완화 등에 따른 시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 강화에 따른 철강 공급 구조 변화로 인해 내년에도 철강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요 철강업체들의 수익성도 과거 대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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