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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간병 살인' 비극 20대 청년에 위로 편지…"질병이 가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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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간병 살인' 비극 20대 청년에 위로 편지…"질병이 가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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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간병하다 결국 생활고에 시달려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청년 강도영씨(가명) 측에 이메일을 보내 위로했다.


이 후보는 27일 강씨 변호인에게 이메일로 보낸 편지에서 "질병이 가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도영씨의 삶에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오롯이 담겨 있다"며 "가난의 대물림, 가족 한 명이 아프면 가정이 무너지는 간병의 구조, 그로 인해 꿈과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의 문제까지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국가는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살펴봐야 하기에 강도영씨께 제 마음을 담아 약속드린다"며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과 간병으로 고생하는 가족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도록 하나씩 제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재난적 의료비에 간병비 포함 및 지급액 5000만원으로 상향', '맞춤형 급여 안내제도 확대', '본인부담상한제도 개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 확대',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 전국 확대' 등을 약속했다.


또한 "강도영씨 부자와 같은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대리자의 의무"라며 "질병이 가난으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탐사보도매체 셜록에 따르면 공익근무를 위해 휴학했던 강씨는 공장 노동자로 일하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지난해 9월 이후 간병을 도맡아왔다. 그러다 지난 5월 부친이 굶어 죽은 뒤 존속살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받았다.


이후 셜록 보도를 통해 강씨가 당시 친척의 도움으로도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한 상태였던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강씨가 월세, 가스비, 전기료, 통신비, 인터넷 이용료 등이 끊기는 생활고 속에 아버지를 간병해왔지만 지역 사회복지 사각지대에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한편 법원은 지난 10일 2심에서도 징역 4년 원심을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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