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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맞았는데"…30세 미만 '모더나' 백신 제한에 20대 접종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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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 권고
모더나 1차 접종자도 화이자로 2차 받아야
시민들 "교차접종해도 되나", "백신 맞을 사람 다 맞았는데" 불만

"이미 맞았는데"…30세 미만 '모더나' 백신 제한에 20대 접종자 불만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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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모더나 백신 이미 맞았는데 불안해요."


정부가 앞으로 30세 미만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해당 조치를 두고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20대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모더나를 접종한 젊은층이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은 뒷북 조치인데다 되레 백신 접종을 마친 젊은층의 불안감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또 모더나 백신의 교차접종이 허용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당초 모더나는 교차접종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조치로 모더나 1차 접종을 받은 이들은 2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됐다. 관련해 정부는 해외의 부작용 연구 결과와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30세 미만 젋은층이 모더나 백신을 맞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해외 사례를 참고한 조치다. 앞서 일부 유럽 국가는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 백신보다 높아 30세 미만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 심근염·심낭염 신고율 차이가 크게 없지만,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해당 조치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주 전 모더나 2차 접종을 완료한 직장인 김모씨(25)는 "이제 와서 20대 접종 중단하면 뭐 하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마쳤을 텐데 지금 이 상황에서 모더나 접종을 중단하는 건 너무 늑장 대응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핀란드나 스웨덴 같은 국가들은 이미 지난달 초에 접종을 중단했었다. 그때 모더나를 접종해도 되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집단면역을 위해 결국 맞았는데 허탈하다"고 덧붙였다.


스웨덴과 핀란드, 독일 등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 시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지난달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해당 질환의 발생은 드물지만, 예방 차원에서 모더나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셈이다.


"이미 맞았는데"…30세 미만 '모더나' 백신 제한에 20대 접종자 불만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적지 않은 젊은층이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지난 6일까지 총 1241만회(1차 660만회·2차 581만회)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졌으며, 이 중 30세 미만에게는 287만회(1차 155만회·2차 132만회) 접종됐다.


이 가운데 당초 교차접종이 허용되지 않았던 모더나 백신의 교차접종이 이번에 허용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30세 미만에게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회사원 최모씨(28)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인들이 많아서 1차도 원래 화이자로 맞고 싶었다. 그런데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결국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모더나를 맞았는데 갑자기 2차를 화이자 접종하라고 하니까 당황스럽다"라며 "원래 교차접종이 됐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교차접종이 허용되니까 혹여나 내가 부작용이 오진 않을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분명히 전에 정부에서 모더나와 화이자 교차접종 불가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아직 데이터도 없고 어떤 부작용이 나올지 결과를 모르지 않나. 1차 모더나 맞았고 2차 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30세 미만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한 결정이 선제적 조치라는 입장이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독일·프랑스에서 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의 위험이 화이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과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안전한 접종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접종(부스터샷)에서는 모더나 백신 용량이 절반만 사용되기 때문에 18세 이상 연령층의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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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백신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양이 기본접종의 절반으로 화이자 백신과 비슷하고, 추가 접종에서는 심근염, 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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