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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으로 자리잡은 비트코인…이젠 구글·아마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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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 8270만원 기록…넉달 새 두배 넘게 급등
시총 규모 애플, MS, 아마존, 구글 뒤잇는 수준
中리스크 완화·인플레 헷지에 유동성 유입

자산으로 자리잡은 비트코인…이젠 구글·아마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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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8000만원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하면서 기존 시장에도 발을 걸친 데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가상화폐의 구체적인 활용처가 등장하는 등 자산의 지위를 본격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사상 최고가인 827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14일 기록한 최고가 8199만원을 약 7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 6월22일 3390만원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넉달 새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8101만원으로 최고가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 9월 말까지만해도 5000만원선을 오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ETF가 드디어 상장된다는 소식과 함께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에는 8175만원까지 오르며 불과 20일 남짓 동안 3000만원가량 폭등한 것이다.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美시총 순위 5위급 덩치=이 같은 급등세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미국 증시 시총 순위 최상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9일(현지시간) 기준 1조2707억달러(약 1499조원)로 마이크로소프트(2조5200억달러), 애플(2조4700억달러), 구글(알파벳A 기준 1조9700억달러), 아마존(1조8100억달러)에 이어 미국 증시 내 5위 수준이다. 테슬라(1조400억달러)나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9345억달러)는 이미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한 8일(현지시간) 미국 첫 비트코인 ETF인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BITO)’는 8.41%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 가상화폐로 꼽히는 이더리움 역시 이날 583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회피하기 위해 가상자산 분야에 유동성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가격 하락 조짐에 따라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인식하는 흐름도 강해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넘어서 가상화폐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사례가 등장한다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미 국내외 증시에서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와 NFT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업들 주가가 들썩인 바 있다.


◆中리스크 감소+인플레 헤지=변동성의 배경이 됐던 중국 관련 리스크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만 해도 중국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업체를 압박하자 비트코인이 한 달 사이에 30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이 북미 지역으로 장소를 옮기자 중국의 압박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흔들리는 상황을 좀처럼 보기 어려워졌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과거 중국에서 주로 발생했던 비트코인 채굴시 발생하는 연산력인 해시레이트가 현재는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이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자산으로 받아들여지자 1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거대 투자은행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약 1억7213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5년내 5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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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안에 1억원까지 오르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부터 50% 넘게 급등했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주 대표는 "중개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투자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정이 짧게 오더라도 강제 청산 당하는 투자자가 무더기로 발생할 경우 시세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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