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로 인한 실적 급증에 힘 입어 시가총액도 2조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시가총액 1조달러에 진입한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몸집을 2배 가량 늘린 것이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장초반 3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 직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좁혀 2.21포인트(0.07%) 상승한 2987.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장중 2조달러를 터치한 뒤 1조9800억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알파벳의 몸값이 급등한 것은 디지털 광고 매출과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주가 랠리를 이끈 결과라고 분석했다.
알파벳은 올 3분기 매출 기준 미국 5대 기술주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킴 포레스트는 "밸류에이션이 저렴하고 성장세가 커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전체 49명의 애널리스트 중 48명이 알파벳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놨다.
앞서 알파벳은 지난달 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5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71억달러)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한 210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주당순이익은 27.99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3.48달러를 뛰어넘었고, 매출도 시장 예상치인 633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금 뜨는 뉴스
구글과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유튜브 매출은 43% 증가한 72억1000만달러로,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 74억4000만달럴에 근접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