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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전기차보다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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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K-메타버스
최근 20거래일간 가장많이 사들인 ETF로

개미들 전기차보다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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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올해 유망 테마인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엔 국내 투자자의 '원픽'이었던 중국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자금 유입 강도가 더 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20거래일간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K-메타버스'로 102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어 'TIGER Fn메타버스'도 1008억원어치 순매수해 두 번째로 많이 샀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ETF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했던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는 675억원으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메타버스 ETF인 'KBSTAR iSelect메타버스'와 'HANARO Fn K-메타버스M'Z도 각각 57억원, 32억원어치 사들였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와 같은 경제, 문화활동 등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 세계를 뜻한다. 지난달 13일 4곳의 운용사(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을 활용해 관련 ETF를 출시한 이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된 4개의 ETF에는 상장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148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 메타버스 산업의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비롯해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 기대감은 투자자들의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연결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률도 관심을 끌어내는데 한몫했다. KODEX K-메타버스의 경우 상장 이후 24%의 수익을 올렸고 이어 TIGER Fn메타버스(21%), KBSTAR iSelect메타버스(15%), HANARO Fn K-메타버스MZ(11%)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일 이들 ETF를 사놓았다면 1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이들 ETF에선 게임, 엔터, 미디어 콘텐츠 관련 기업이 포트폴리오의 70~80%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디지털 자산과 메타버스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업종지수의 상승을 끌어내며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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