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이제 동안의 비결 따위를 묻지 않아도 되겠다. 동안이 아니면 어떻고, 노안이면 어떤가. 최근 미(美)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 배우 현봉식이 있다.
현봉식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노안 배우로 자주 언급됐으나 실제 나이는 38세, 1984년생"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봉식은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함께한 배우 구교환·김성균·손석구가 자신보다 형이라고 말했다. 작품에서는 대대장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막내였다는 것.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제 군 복무 시절 사진을 올렸다는 그는 "'대대장이 이등병 놀이한다'는 댓글이 달렸다"며 웃었다.
오해를 산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운동을 하다 그만두고 고등학교 때 다른 학교로 복학한 적이 있었는데 괴소문이 돌았다. 이번 복학생 나이가 24살이라던데, 그 애가 쟤 아니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초·중·고 졸업사진 속 그의 얼굴에 MC들은 "순서를 바꿔도 어색하지 않다"며 놀라워 했다.
또 현봉식은 조부모가 지어주신 본명이 '현보람'이라고 밝혔다. 유치원 때까지 이름을 사용했으나 이후 '현재영'으로 바꿨다며 "연기 활동을 위해 아버지, 삼촌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이름 '봉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봉식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봉식84'라 불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동안 맡은 배역 탓인지 의젓한 성품 때문인지 선뜻 그가 80년대에 태어났다고 느끼기는 어려웠다.
그러면 어떠한가. 이러한 이슈를 '라디오스타'에서 정면으로 마주한 현봉식은 "30대에 50대 역할도 해봤다"며 자신이 노안임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당당한 모습에 호감도는 상승했다.
사실 현봉식은 충무로 블루칩이라 꼽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는 개봉을 앞둔 영화 '비상선언'과 '승부'를 통해 송강호, 이병헌과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 김윤석, 김혜수 등에 이어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하며 묵묵히 걷는 중이다. 그와 함께 연기한 배우들은 현봉식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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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젊음을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이는 '편견'은 가고, 개성이 미(美)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왔다. 이제 더는 미디어에서 마른 체형, 갸름한 얼굴 같은 외모와 젊음을 '미덕'이라 포장해선 안 되지 않을까.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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