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광고 제한 확대
유튜브 등도 자율 가이드라인
저염·저당식품 제조·판매 활성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2025년부터 어린이들이 주로 시청하는 시간대의 TV 방송에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대한 광고가 제한된다. 편의점에는 저염·저당제품을 진열·판매하는 ‘어린이건강코너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2025년부터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대해 어린이 주시청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TV광고 제한에 나선다. 현재는 오후 5~7시에 방송하는 모든 TV프로그램에서 광고를 제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린이들이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나 시간대에 광고 제한을 추진한다. 아울러 유튜브 등 뉴미디어 관리를 강화한다. 뉴미디어 관리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광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자율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저염·저당식품 등의 제조·판매도 활성화한다. 그동안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할 때 유형과 상관없이 일률적 기준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식품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기준을 적용해 영양을 고루 갖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식품 생산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주변 편의점에서는 저염·저당 제품 등 건강한 식품을 구분·진열 판매하는 ‘어린이 건강코너’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참여 업소에는 인센티브 지급을 추진한다. 또 어린이 놀이시설, 무인점포·편의점 등 어린이가 자주 왕래하는 공간의 점검을 강화하고 햄버거·피자 등 프랜차이즈 업소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당 함량을 가독성 있게 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양 있는 급식 제공을 위한 체계도 마련한다. 전국 모든 시군구 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234개소)가 설치됨에 따라 모든 소규모 어린이급식소가 위생·영양관리를 지원받게 된다. 2024년부터 식재료 구매부터 배식까지 급식관리 절차 전반에 ‘스마트 어린이 급식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지역센터별로 특화된 전문센터와 급식소별 전담영양사 지정 제도를 도입한다. 어린이 집단급식소 점검을 확대하고 10년 이상 노후된 학교급식소를 개·보수해 급식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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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식약처장은 "어린이 기호식품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영양 불균형과 영양 격차 해소를 위해 체계적인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식생활 환경에서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영양을 골고루 갖춘 식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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