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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 '직업 바꾸길 마다않는 승부사'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빠른물고기論으로 쌍용차 인수해 테슬라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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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호기심천국 만든 스타PD
신재생·전기버스 회사서도 성공
10년내 친환경차 30종 생산목표

[사람人] '직업 바꾸길 마다않는 승부사'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빠른물고기論으로 쌍용차 인수해 테슬라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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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고래를 삼킨 새우.’ 쌍용자동차의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최근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897억원에 불과한 에디슨모터스가 그에 30배가 넘는 매출액 2조9501억원을 기록한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고 하니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인 셈이다.


그러나 강 회장의 말은 다르다. 에디슨모터스는 새우가 아닌 빠른 물고기로,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격으로 봐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그가 삼고 있는 경영철학인 ‘과거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다면, 이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는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말과도 맥을 같이한다.


◆청년PD에서 전기버스 CEO까지…업(業) 4번 바꾼 도전 인생=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같은 과학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었다던 강 회장은 1985년 KBS 공채 11기 프로듀서(PD)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디뎠다. KBS 청소년 오락 프로그램 ‘비바청춘’으로 데뷔한 그는 1991년 SBS 개국과 동시에 이직했다. 그는 지금까지 방영되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맡게 됐고, 1994년 만든 ‘실종, 사라진 아내’ 편으로 시청률 43.8%를 기록해 방송가에서 이른바 스타PD로 불리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8년 회사를 떠났다. 방송국 PD를 그만 둔 이유는 ‘자기 사업을 하고 싶은 목 마름 때문이었다’고 한다. IMF 외환위기가 몰아치는 와중에도 외주제작사 CAA를 차려 ‘호기심천국’ ‘TV특종 놀라운 세상’ 등을 제작해 3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 회장은 2003년 CAA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신재생 에너지업체 ‘ES청원’에 투자, 방송업과는 전혀 다른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던 강 회장은 돌연 201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ES청원을 팔았다. 매각대금은 1138억원. 세계 최초의 전기버스 자동차 인증을 받은 회사인 한국화이바의 친환경사업부가 중국의 타이치모터스에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사들이기 위한 결단이었다. 국내 기술이 해외로 팔려나가는 것이 아쉬워 내린 결정이었다는 게 강 회장 설명이다. 그는 한국화이바를 인수한 후 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변경하고 전기차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에디슨이라는 사명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보다 뛰어난 회사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담겼다. 테슬라를 추월할 의지로 발명왕 ‘에디슨’의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 인수 3년 만인 2019년 흑자전환시켰다. 2017년 4월엔 제주도와 전기버스 63대 공급계약을 맺었다. 2019년엔 수원여객에 전기버스 94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첫 해인 2017년 36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98억원까지 늘어났다. 내년엔 7800억원, 2023년엔 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다섯 번째 도전’ 쌍용차 인수 성공할까= 강 회장의 다섯 번째 도전은 쌍용차를 전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로 키우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전기버스, 스마트 배터리관시시스템(BMS), 전기차 플랫폼 기술력을 활용해 2030년까지 30여종의 친환경차를 생산하겠다는 구상도 빠른 물고기를 자부하는 강 회장의 아이디어다. 이를 통해 10년 내 테슬라모터스를 추월하겠다는 게 강 회장의 최종 목표다.


물론 여기에 의문을 숨기지 않는 시선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기버스 회사가 곧장 전기 승용차를 출시할 기술력이 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최근 미디어 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전기버스를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어 승용차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쌍용차를 테슬라, 폭스바겐 등을 넘어서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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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설득하는 일도 난관으로 꼽힌다. 최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쌍용차 인수·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쎄미시스코 유상증자와 재무적투자자(SI)·전략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 후 운영자금 4900억~5300억원은 쎄미시스코 혹은 에디슨모터스 유상증자 등으로 조달하고,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8000억원을 추가로 담보 대출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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