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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 남욱 귀국에 진중권 "불길한 예감…입 맞춘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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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거부하고 버텼으면 데려오기 힘들었을 것"

'대장동 키맨' 남욱 귀국에 진중권 "불길한 예감…입 맞춘 거 아닌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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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키맨 중 한명인 남욱 변호사의 귀국 소식에 대해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우려를 표했다. 진 전 교수는 남 변호사가 조사를 받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국했다는 점에서 '이미 입을 맞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남 변호사가) 뭔가 입이 맞춰졌기 때문에 귀국하는 게 아닌가. 사실 이 분이 귀국하지 않고 버티면 데려오기가 굉장히 힘들다"며 "거의 불가능하다. 귀국 자체가 뭐랄까, 좀 이상한 측면이 있다"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검찰에서는) 이분이 와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큰 게 나올 것 같지 않다"며 "대충 입이 맞춰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JTBC'와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 시공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관련, "제가 알고 있는 한은 이재명 지사와 관계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장동 키맨' 남욱 귀국에 진중권 "불길한 예감…입 맞춘 거 아닌가" 미국에 체류 중이던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를 아예 모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예 모른다"며 "2010년도 선거할 때 선거운동하러 오셔서 그때 악수 한 번 한 것이 전부"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하러 오셔서 '대장동, 민간 개발 돕겠다' 이런 다음 시장이 되더니 '공영개발하겠다'라고 해서 우리가 힘들었다"라며 "내 입장에선 (이 지사가) 합법적 권한을 이용해 사업권을 뺏어간 사람"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2일 JTBC와 인터뷰 당시엔 화천대유 측이 정관계에 수백억원대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50억원씩 7명에게 총 35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김만배씨가 350억원이 로비 비용이 든다고 얘기를 했을 때 이런 얘기가 외부로 나가면 큰일 난다 생각했다"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동 특혜 의혹을 풀 실마리를 쥔 핵심 인물이다.



그는 수년 전부터 가족과 함께 출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남 변호사는 도착하자마자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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