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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연이비앤티, 中 쑤저우 공장 일부 장부가치 반토막에 매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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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연이비앤티가 중국 쑤저우(?州)에 위치한 공장 일부를 장부가치의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에 매각한다. 회사 측은 거래처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장을 매각함에 따라 연이비앤티의 실적 저하가 예상돼 이 가격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이비앤티 공장을 인수하는 측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인수한 회사와 같은 계열사다. 연이비앤티의 공장이 앞으로도 필요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연이비앤티가 공장을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기로의 상장사]연이비앤티, 中 쑤저우 공장 일부 장부가치 반토막에 매각 이유는 임근화 연이비앤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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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이비앤티는 지난달 17일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연이전자(소주)유한공사’의 LCD(액정표시장치) 제조 영업 생산설비 일부를 42억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연이비앤티는 LCD모니터와 노트북용 전자회로기판(PBA) 등을 생산해 삼성디스플레이와 구로다 등에 납품하는 EMS(전자기기 수탁제조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연이비앤티의 쑤저우 공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여기서 나오는 매출은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쑤저우 공장을 중국 가전업체 TCL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CSOT에 매각했다.


연이비앤티는 “주 거래처인 쑤저우 삼성디스플레이사의 대형 LED 사업 종료에 따라 향후 법인 운용에 경영 악화가 예견돼 양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장은 연이비앤티가 100% 보유한 공장으로, 올 상반기 말 기준 장부가액은 109억원이다. 부채를 뺀 순자산도 20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 1018억원을 기록했고 매년 1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왔다.


올 상반기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공장을 인수한 CSOT가 LCD 사업을 계속 영위할 것이기 때문에 연이비앤티 공장도 계속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2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CSOT는 업계 1위 BOE를 추격하기 위해 삼성의 쑤저우 LCD 생산라인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쑤저우 공단지역은 이미 빈 부지가 없어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계속 LCD 제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협력사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만약 다른 업체를 쓴다면 먼 거리의 공장과 계약을 해야 해서 물류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CSOT도 연이비앤티의 공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연이비앤티 쑤저우 공장을 인수하는 법인은 ‘소주고성달광전기술유한공사’인데, 이 회사는 CSOT의 관계사다.


소주고성달광전기술유한공사는 중국 고성달이라는 회사의 자회사다. 고성달은 TCL 부회장 출신 자오종야오(?忠?)가 대표인 회사다. 자오종야오는 이 회사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TCL은 이 회사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결국 중국 TCL 측이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공장을 인수하면서 벤더사인 연이비앤티의 공장도 인수하는데, 연이비앤티 공장은 장부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사들이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연이비앤티 측에 문의하려고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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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말 주인이 바뀐 연이비앤티의 이사회는 중국 측과 한국 측이 함께 구성됐었는데 최근 중국 측에서 제기한 한국 측 이사들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된 상태다. 연이비앤티 쑤저우 공장 매각은 중국 측 이사들이 결정한 사안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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