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어 지분 20% 인수…추가 투자 위한 콜옵션도 확보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업력 20년의 온라인 여행사 온라인투어의 지분을 인수하며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여기어때는 온라인투어 지분 약 20%와 향후 추가 투자를 위한 콜옵션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5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투어는 2000년 설립돼 실시간 항공 검색 엔진과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여행사다. 지점과 대리점 중심이었던 여행 업계의 온라인화를 이끌었다. 온라인 중심 사업을 통해 해외여행의 가격 거품을 뺐다는 평가다. 20년 동안 쌓은 해외여행 상품 관련 노하우와 업계 파트너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외 항공권과 숙박 예약, 기업 등 단체 프리미엄 서비스, 패키지 여행이 핵심 상품이다. 현지 투어와 크루즈 같은 테마 여행도 취급한다. 집계 가능한 최근 항공권 발권 실적(BSP)은 2017년 기준 약 3816억원으로 국내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어때는 온라인투어 지분 인수가 ‘위드 코로나’ 이후 해외 여행 시장을 위한 투자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망고플레이트 인수로 맛집 서비스를 추가했고 올해 신사업으로 해외여행을 꼽았다. 320만명에 이르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20만명에 이르는 플랫폼 영향력을 활용해 국내 여행·레저 상품은 물론 해외 여행 상품을 동시 공급할 계획이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국내 여행·레저 시장에 집중해온 여기어때와 해외여행을 부문을 주도한 온라인투어는 서로 중복되는 영역이 없어 상호 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기어때는 20년 넘게 업계 5위권을 유지해온 온라인투어의 경험과 상품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어때는 업계를 이끄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갖춘 기술력을 활용해 온라인투어의 플랫폼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원 온라인투어 대표는 “확고한 기술력과 젊고 풍부한 사용자를 확보한 여기어때가 ‘포스트 코로나’를 같이 준비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며서 “온라인투어의 플랫폼을 발전시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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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대규모 채용도 이어간다. 여기어때는 기획자와 개발자를 중심으로 약 2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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