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에 근무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국정감사장에서 화천대유의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에 대한 로비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최 전 의장의 화천대유 근무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TV조선은 '2012년부터 2년 동안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내며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의 시의회 통과를 주도한 최모씨가 화천대유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화천대유 측은 'TV조선, 최윤길 전 성남시 의장이 화천대유에 근무 중이라는 보도에 대한 화천대유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화천대유 측은 "최윤길은 의회를 그만둔 지 7년 정도 된 분"이라며 "지난해부터 주민입주를 원활하게 하는 업무를 맡아 지금도 근무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화천대유 측은 "고문이나 자문이 아니다"며 "그가 의회 활동 중 어떤 일을 했는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거액의 성과급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은 성과급 계약을 했고, 직급마다 다르다"며 "금액과 시기는 확인해 드리기 곤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화천대유 등으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받았다는 '대장동 50억 그룹'의 명단을 공개했다.
또 박 의원은 "50억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며 "이분들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서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써서 빌렸다고 위장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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