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현대건설기계, 사업구조 재편 본격화 국면…투자의견 '중립'

KB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KB증권은 23일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는 직전보다 3% 하락한 5만원을 제시했다.

최근 현대건설기계는 사업 지배구조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대주주가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으로 변경된 데 이어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의 양산부품사업을 현대제뉴인에 매각 후 현대코어모션과 합병했다. 또 연내에 산업차량부문을 분할해 현대제뉴인에 매각한 후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중국지주회사 지분(40%)과 브라질법인 지분(100%)을 취득할 계획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다소 복잡해 보이는 일련의 과정이 마무리되면 건설기계 생산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차량부문 매각 등으로 인해 수익 추정치는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구조가 재편될 경우 산업차량 매각에 따라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기존 추정치 기준 매출액은 5263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수준이다. 현대코어모션의 양산부품사업 매각은 연결 재무제표 작성 시 대부분 내부매출로 제거되던 부분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중국 지주지분 추가 인수는 중국 생산법인 실적의 지배주주 지분율을 기존 36%에서 60%로 높아지게 되고, 브라질법인 인수는 연간 100억원 수준의 매출액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량 전망치를 보면 기존 32만4000대에서 29만7000대로 하향 조정됐다. 1분기까지 고성장을 이어왔으나 4월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속도 조절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익 연구원은 “외자계 업체들의 경우 매출채권 관리 강화 등으로 시장점유율도 하락 중인데, 회사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연간 2.7%에서 올해 8월에는 0.9%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