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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의 칼끝, 다시 국민의힘으로 향하나

수정 2021.09.15 11:19입력 2021.09.15 11:19

윤석열 캠프, 홍준표 연루설 제기
洪 "더 음해하면 각오하라
내 캠프 끌어들이지 말라" 경고

여권선 '장모 문건'까지 총공세
송영길 "대검, 집사처럼 움직여"

'고발 사주' 의혹의 칼끝, 다시 국민의힘으로 향하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고발 사주’ 의혹의 칼날이 국민의힘에서 출발해 더불어민주당을 지나 다시 국민의힘으로 방향을 트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간 책임 소재 다툼이 격화되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당이 위태로워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쪽에서 제기해온 ‘국가정보원 연루설’ ‘제보 사주설’ 등 프레임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민주당 측은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공세의 끈을 더 바짝 조이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에 윤 전 총장의 ‘장모 사건 대응 문건’까지 덧붙이려는 전략이다.


일단 당 내부에서 윤 전 총장과 지지율 순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공세가 거세다. 윤 전 총장 측이 홍 의원 캠프의 고발 사주 의혹 연루설을 제기하자 홍 의원 측은 "각오하라"는 표현까지 썼다. 홍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며 "‘이전투구(泥戰鬪狗)’ 싸움에 내 캠프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여권도 총공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모 관련 의혹 상세 문건은 장모를 일방적으로 변호하는 변론 요지서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의) 손발이었던 대검은 범죄 혐의 비호를 위해 집사·해결사처럼 움직였던 것이다. 어떤 검사가 작성했던 것인지 대검은 외부 감찰과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대검찰청을 불법정치공작소로 만들고 가족·측근 무료 변론사무소로 만드는 윤석열 후보를 감싸기 위해서 국민의힘은 오늘도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의 대응을 ‘십상시 문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시절) 십상시 문건이 나왔을 때 문건의 내용을 검증했어야 하는데 출처 경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이게 마치 문서 유출 사건으로 둔갑돼 버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점식 의원이 사실상 똑같은 내용의 그것(고발장)을 갖고 전달해서 결국 고발하게 만들었다"며 "단순하게 한 사람이 아니라 조직적 연관 이런 것에 의해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의힘 책임론을 거론했다.

'고발 사주' 의혹의 칼끝, 다시 국민의힘으로 향하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잇단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윤 전 총장 캠프의 방어력도 만만치 않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장모 대응 문건 관련 의혹 제기를 두고 "정권 차원의 대선 개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용남 전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그 문건이 대검찰청에서 작성된 것이라면 대검 어느 연구관 PC에 보관돼 있을 문건"이라며 "그런데 그게 고스란히 언론사에 제보가 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고발 사주 의혹) 개입 여부로 인해 논란이 있으니 이 타이밍에 이걸 하나 더 터뜨려 윤 후보를 끌어내리자 라는 판단하에 조직적으로 이뤄진 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국정원 개입설 제기를 통해 고발 사주 논란의 핵심이 ‘제보 사주’에 있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정보위원들은 박지원 국정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보기관 수장 직위도 잊고 야당 대선 후보에게 소위 까불지 말라는 식으로 경고를 한 것"이라며 "이성을 상실한 정치 공갈 협박 발언이 수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박 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며 논란 확산을 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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