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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아프간 문제 논의…인도 못 미더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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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러시아 아프간 문제 공유…인도는 미국과 공유
中, 아프간 지원 문제를 놓고 인도와 시각차 우려 제기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신흥 경제 5개국 경제협의체인 브릭스(BRICS) 정상 회의에서 '브릭스 반테러리즘 계획'이 채택됐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인도가 아프간 문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프간 문제가 중국과 인도간 또 다른 다툼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릭스 아프간 문제 논의…인도 못 미더운 중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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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제13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보건과 백신, 경제, 안보, 인적교류 강화 등 5가지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회원국은 한배를 탔다고 운을 뗀 뒤 "감염병 정보를 교환하고 감염병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백신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개발도상국을 위해 코백스(COVAX)에 1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브릭스 국가간 무역과 투자, 기술, 녹색 및 저탄소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면서 브릭스 회원국간 공동발전을 추진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그는 브릭스 회원국간 인적교류 확대도 필요하다면서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브릭스 회원국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의 발언 중 가장 눈에 띄는 제안은 정치 안보 협력 강화다. 시 주석은 "브릭스 국가간 공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면서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조정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브릭스 회원국간 외교장관 및 안보 관련 고위급 회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브릭스 반테러리즘 계획 안이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브릭스 정상 회의에서 미군 아프가니스탄 철수 후 대두되고 있는 무장단체의 테러 위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관영 환구시보는 5개 브릭스 회원국중 3개국(중국ㆍ러시아ㆍ인도)이 아프간과 국경을 인접, 안보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러시아와 달리 인도는 아프간 문제에 대해 중국과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인도 언론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국의 아프간 철수는 새로운 위기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세계 안보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브릭스 회원국은 아프간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이날 회의에서 "아프간이 이웃 국가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린민왕 복단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는 아프간 문제에 대해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지만 인도는 미국과 아프간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표면적으로 아프간이 마약 밀매와 테러집단의 본거지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테러단체 식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인도와 대테러 협력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실제 탈레반이 임시내각을 구성하고 중국과 러시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 등에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인도는 초청 대상에서 빠졌다.


환구시보는 인도가 아프간 인도적 지원 문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부에선 아프간 재건 사업 및 인도적 지원 등의 문제를 놓고 중국과 인도 사이에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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