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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장세에 덮친 규제…시름 깊어지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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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카카오-네이버 시총 12조 증발
중국발 규제도 발목…게임·교육·엔터주들 하락세 지속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여전히 32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규제 이슈들까지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오전 9시15분 기준 네이버(NAVER)는 전일 대비 8500원(2.08%) 하락한 40만1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40만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카카오는 4.33% 하락한 13만25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나흘 연속, 네이버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일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각 주가가 10%, 7% 넘게 급락했다. 하루만에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12조원 넘게 증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일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을 공론화했고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금융 플랫폼의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상 ‘중개’ 행위로 판단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부의 플랫폼 규제는 소비자 보호와 불공정 거래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영업 활동 제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면서 "외부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네이버와 카카오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만한 규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발 규제도 관련 종목들의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 중국은 최근 게임과 교육 부문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발 규제로 인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최근 6만원대가 깨졌고 에스엠도 7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JYP Ent.도 지난 6일 장중 4만원선이 깨진 데 이어 이날도 장중 4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날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28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3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엔터 산업 규제로 국내 엔터사 주가 상승세가 최근 둔화됐으나 규제가 실적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작은 수준"이라며 "중국발 규제는 일시적 변수해 불과해 조정을 기회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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