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에 또 뒤통수 맞은 정부…약속 물량 701만회분 중 280만회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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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백신이 추가적으로 공급된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을 포함하더라도 모더나가 약속했던 물량보다 약 280만회분이 여전히 부족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오후 4시 25분께 모더나 백신 개신 개별계약 물량 추가 도입분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추가 백신 도입분은 총 126만3000회분이며, KE8262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우리나라 정부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의 본사를 방문해 약속받았던 701만회분의 공급 물량 중 일부다. 앞서 모더나사가 자사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의 공급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정부는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달 13일 미국 본사를 항의 차 방문한 바 있다.

모더나사는 지난달 23일 101만7000회분을 시작으로 지난 2일 102만1000회분, 3일 90만5000회분을 국내로 보냈다. 여기에 이날 도착하는 추가 도입분을 합치면 총 공급 물량은 420만6000회분으로 당초 모더나에게 약속받은 물량보다 약 280만회분이 부족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 백신 공급 시점은 이번 주말께, 또는 그 이후다"라며 "주말까지 충분한 물량이 들어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이 앞으로도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제약사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후 도입되는 물량에 대해서도 선적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