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국과 탈레반이 정한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을 이틀 앞둔 29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AFP,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장에 배치된 아프간 정부 측 보안요원은 AFP통신에 이 폭발음이 로켓 공격에 의한 것이라면서 포탄이 가옥에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로켓이 카불 공항 북서쪽에 떨어졌으며 아이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주요 외신은 2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K 대원들을 겨냥해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미국이 카불 공항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범을 목표로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미국은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명의 사망자를 낸 카불 공항 폭탄 테러에 대응, 드론으로 보복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를 통해 IS-K 고위급 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카불공항 인근에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테러 위협 정보가 있다며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